6월 시중에 풀린돈 18조↑…넉 달 만에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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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풀린 돈이 넉 달 만에 다시 늘었다.
수신금리 오름세에 가계의 정기 예적금이 크게 늘었고 반도체 경기 개선 기대감에 주식형 펀드 등에 자금이 쏠리면서다.
다만, 금전신탁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 자금수요 증가로 감소하고, 요구불예금은 정기예적금 등으로의 자금이동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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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개선 기대에 수익증권 투자 증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시중에 풀린 돈이 넉 달 만에 다시 늘었다. 수신금리 오름세에 가계의 정기 예적금이 크게 늘었고 반도체 경기 개선 기대감에 주식형 펀드 등에 자금이 쏠리면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3년 6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6월 M2(광의통화, 평잔)는 3803조3000억원으로 전월(3785조4000억원)대비 18조원(0.5%) 증가했다.
지난 1월 감소했던 M2는 2월 0.3% 반등했다가 3월 0.2% 줄어든 이후 5월까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4% 늘어, 전월 증가폭(2.3%)보다는 확대됐다. M2의 전년동월대비 증감률은 2021년 12월(+13.2%) 이후 17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다가 6월 상승 반전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통상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지표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정기예적금(9조5000억원), 수익증권(6조6000억원) 등이 증가한 반면,금전신탁 (-4조3000억원), 요구불예금(-2조9000억원) 등이 감소했다.
정기예적금은 은행의 수신금리 인상 등으로 증가했고, 수익증권은 주식형 및 채권형펀드를 중심으로 늘었다. 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지난 5월 3.5%에서 6월에는 3.65%로 상승한 바 있다.
다만, 금전신탁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 자금수요 증가로 감소하고, 요구불예금은 정기예적금 등으로의 자금이동으로 줄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5조1000억원), 기타금융기관(+4000억원)이증가했고, 기업(-1조2000억원)과 기타부문(-1000억원) 등이 감소했다.
M2 증가세는 최근 예금 금리 상승과 증시 자금 유입에 영향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지선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가계를 중심으로 정기 예적금이 증가했고, 수익형 증권 투자가 늘었다"면서 "6월 말로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가 종료되면서 은행들의 수신 경쟁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은 전월대비 0.3%(3조4000억원) 줄어든 117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0.4%)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4.0% 하락해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금융기관유동성은 전월대비 0.4% 감소했고, 광의유동성은 0.7%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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