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 넉달 만에 증가…예금금리 오르자 예적금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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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시중에 풀린 돈이 한 달 새 18조원 증가하면서 4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1일 공개한 '2023년 6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광의통화(M2) 평잔은 3803조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8조원(0.5%) 증가했다.
반면 금전신탁(-4.3조원)은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 자금 수요 증가로 감소세를 지속했고, 요구불예금(-2.9조원)은 정기예적금 등으로의 자금 이동으로 전월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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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서 9.5조↑…"은행 수신금리 인상 영향"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 6월 시중에 풀린 돈이 한 달 새 18조원 증가하면서 4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 폭 절반 이상이 '정기예적금'이었다. 은행 수신금리 인상에 가계의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1일 공개한 '2023년 6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광의통화(M2) 평잔은 3803조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8조원(0.5%)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2.4% 증가하면서 전월(2.3%)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M2는 현금 및 수시입출식예금과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금융채 등을 포괄한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을 나타낸다.
M2는 지난 1월에 9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이후 2월에 반짝 증가세를 나타냈다가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5월의 통화량 감소는 주가 하한가 사태에 따른 법인 자금 인출이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석 달 연속 M2 감소세는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9.5조원), 수익증권(+6.6조원) 등에 돈이 몰렸다. 특히 정기예적금이 은행의 수신금리 인상 등으로 2개월 연속 증가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금전신탁(-4.3조원)은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 자금 수요 증가로 감소세를 지속했고, 요구불예금(-2.9조원)은 정기예적금 등으로의 자금 이동으로 전월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5.1조원)에서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늘었다. 기타금융기관(+0.4조원)은 주식형·채권형펀드 등 수익증권 위주로 증가했다.
기업(-1.2조원)의 경우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통화량이 감소했다. 기타 부문(-0.1조원)에서도 줄었다.
현금과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저축성예금만을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M1)은 한 달 전보다 3조4000억원(-0.3%) 감소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이지만 감소 폭이 전월의 0.7%보다 축소됐다.
만기 2년 이상의 금융상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유동성(Lf)은 한 달 새 0.4% 증가했다. 국채·지방채까지 포함한 광의 유동성(L)은 0.7% 늘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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