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수 성향 대법관’ 토머스 호화접대 정황 추가…파문 확산

보수 성향인 클래런스 토머스(사진) 미국 대법관이 공화당 후원자 등 부자 지인들의 지원을 받아 수십 차례 공짜 여행을 하거나 전용기를 이용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 도덕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영리 인터넷 언론 ‘프로퍼블리카’는 10일(현지시간) 토머스 대법관이 지인들로부터 바하마 요트 크루즈를 비롯해 최소 38회 여행을 제공받았다고 보도했다. 프로퍼블리카는 토머스 대법관의 미신고 향응 내역을 지속적으로 보도 중이다. 이미 호화 여행을 다수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공화당 고액 후원자 할런 크로 이외에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 후계자였던 데이비드 소콜, 석유 회사를 소유했던 폴 토니 노벨리 등도 명단에 새로 포함됐다.

토머스 대법관은 이러한 부자 지인 등으로부터 26회에 걸쳐 개인 자가용 비행기를 빌려 사용했고, 8차례 헬리콥터도 제공받았다. 프로 및 대학 운동 경기 때 10여 차례 고가의 VIP 박스석 입장권도 받았으며, 플로리다와 자메이카의 호화 리조트에서도 묵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토머스 대법관은 크로의 지원을 받아 전 세계에서 호화 휴가를 보내고 인도네시아 등에서 요트 크루즈를 했음에도 신고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