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일 오전까지만 잼버리 공식지원”… 제각각 출국 일정에 ‘숙소 구하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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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12일 오전까지만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참가국마다 제각각인 출국 일정으로 인해 현장에서는 '숙소 구하기 대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공식 일정이 종료되는 12일 이후 출국하는 대원들의 숙소·차량 확보 여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하고 대학은 기숙사를 유료 개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지만 "과잉 지원"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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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으로 흩어진 뒤 혼란 시작
일부 국가 “끝까지 책임” 항의
“폐영 했는데 과잉 지원” 지적도
행정안전부가 12일 오전까지만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참가국마다 제각각인 출국 일정으로 인해 현장에서는 ‘숙소 구하기 대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공식 일정이 종료되는 12일 이후 출국하는 대원들의 숙소·차량 확보 여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하고 대학은 기숙사를 유료 개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지만 “과잉 지원”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행안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잼버리 폐영일 다음 날인 12일 오전 숙소에서 공항까지의 이동을 지원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공식 지원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가마다 출국 일정이 멀게는 17일 등으로 제각각인 상황이다. 이들 중엔 숙소·이동수단을 미리 확보하지 않은 대원들도 상당수다.
지자체는 ‘비상’이 걸렸다. 국가마다 출국 일자, 숙소 확보 여부 등을 개별적으로 확인하고 있지만, 공식 일정 이후 벌어지는 일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어려운 분위기다.
한 공무원은 “새만금 야영장에서 폐영을 하면 야영을 계속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로 숙소를 확보하지 않은 대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잼버리가 폐영하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혼란이 시작될 것”이라며 “밖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질 건지 소재도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성수기에 대규모 숙소를 개별적으로 구하면서 아수라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참가국의 항의도 잇따르고 있다. 전날 리노 미켈로니 산마리노공화국 대사는 경기도에 “산마리노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대표단이 귀국하는 13일 오전까지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 산마리노팀은 12일에서 13일로 넘어가는 밤에 이용할 숙소를 구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항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대학도 난감해하고 있다. 홍익대 관계자는 “잔류를 희망하는 대원이 있어 1박 요금을 받고 묵게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학교 시설 공사 일정 때문에 결국 취소했다”고 했다. 명지대 관계자는 “스위스 단원 30여 명이 서울 캠퍼스 기숙사에 잔류하길 희망하고 있다”며 “최대한 협조하는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공식 일정 이후까지 참가자들을 지원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관계자는 “새만금 야영지에서 폐영을 했어도 지원은 12일 오전으로 종료된다”며 “더 지원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고 했다. 한 대학 관계자 역시 “기숙사를 일반인들에게 이렇게 개방한 것도 대학 차원에선 큰 협조였다”며 “그 이상은 협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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