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수출액 15.3% 감소… 무역수지 30억달러 적자

유현진 기자 2023. 8. 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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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반등 시기를 결정할 핵심 열쇠인 수출 실적이 8월 들어서도 전혀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8월 1∼1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수출액은 132억1800만 달러(약 17조417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했다.

이에 따라 8월 수출도 반도체 약세와 최대 무역국인 대중국 수출 부진 등으로 11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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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10일 수출입현황
반도체는 감소폭 줄어 점차 회복
對中수출 작년보다 25.9% 하락

경기 반등 시기를 결정할 핵심 열쇠인 수출 실적이 8월 들어서도 전혀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라면 이달까지 11개월 연속 수출 감소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을 비롯해 주요 수출대상국 대부분에서 수출액이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간판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감소 폭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대까지 떨어진 점은 점진적인 회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8월 1∼1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수출액은 132억1800만 달러(약 17조417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했다. 수입액은 162억3200만 달러로 30.5% 줄어들며 수출보다 감소 폭이 컸지만, 지속된 수출 부진에 무역수지는 30억1400만 달러(3조9751억 원)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8월 수출도 반도체 약세와 최대 무역국인 대중국 수출 부진 등으로 11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1∼10일 수출 현황을 국가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9% 하락했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22.7% 떨어지고, 미국(-0.8%), 일본(-10.4%)으로의 수출도 감소했다. 수출액 상위 5개국 중 베트남(+3.7%)을 제외하고 모든 국가에서 수출액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감소 폭이 18.1%로 지난해 10월(-17.4%) 이후 최소폭으로 좁혀지면서 하반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 이외 품목에서는 석유제품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이 37.8%로 가장 컸다. 반면 선박 수출은 2억1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82.8%나 증가했고, 승용차는 5억3500만 달러로 27.2% 증가했다.

한편 수입은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은 가스(-57.1%)·석탄(-46.4%)·원유(-45.9%) 등 에너지 부문이 크게 줄었다. 이에 국가별로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의 수입이 67.0% 하락하며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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