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만기일에 이체·송금 불가?…고객 불안감 키우는 새마을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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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에 있는 한 새마을금고가 적금 만기일에 온라인 이체나 송금이 안 될 수도 있다는 문자를 고객들에게 보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출 요청이 갑자기 몰리면 금고 이체 한도를 초과할 수 있다는 설명인데, 고객들에게 내줄 돈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오서영 기자, 새마을금고에서 보냈다는 문자가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지난 9일 충북에 있는 한 새마을금고가 적금 가입자들에게 안내 문자를 보냈는데요.
"다음 달 18일 만기일에 거래량 증가로 이체가 하루 정도 지연될 수 있고, 당일 앱 송금이 불가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금고마다 일일 이체 한도가 정해져 있는데 해당 금고는 "일반 고객들과 적금 인출자들이 몰리면 한도를 넘어설 수 있어, 당일 이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금고는 지난해 7% 이자 적금상품을 내놓으면서 적극적으로 고객을 끌어모았는데 당시 금고 이체 한도는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특판에 나섰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앵커]
그 자금이 꼭 필요하거나, 혹은 불안한 경우에는 돈을 미리 빼는 경우도 있겠는데요.
[기자]
최근 새마을금고 사태에 더해 이번 '송금 불가' 메시지는 고객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내줄 돈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는데요.
일부 고객은 새마을금고의 '만기앞당김' 서비스로 미리 돈을 빼겠다고 밝혔습니다.
'만기앞당김'은 월 적금을 모두 낸 경우, 한 달 이내로 만기일을 앞당길 수 있는 제도인데요.
대신 한 달 이자는 차감되기 때문에 그만큼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금고 측은 현재 자금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라며 "당일 정상적으로 처리될 수 있다"는 안내 문자를 오늘(11일) 다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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