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 쇼크 과천, 반년새 ‘반전’ … “2억씩 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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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전 심한 역전세 충격을 받았던 경기 과천이 최근에는 매매·전세 모두 수도권을 통틀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년 전 고점 대비 낮은 매매가와 전세가에 역전세를 우려하는 집주인들도 일부 있다.
과천은 올해 상반기 수도권에서 매매가 폭락과 역전세 쇼크가 가장 컸던 지역이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과천시 아파트의 매매가는 4.67%, 전세가는 15.77%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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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 없고 바닥 오래전 지나
내달되면 전세수요 더 커질 것”
전세가 10주연속 상승 이어가
반년 전 심한 역전세 충격을 받았던 경기 과천이 최근에는 매매·전세 모두 수도권을 통틀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년 전 고점 대비 낮은 매매가와 전세가에 역전세를 우려하는 집주인들도 일부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매물 자체가 빠르게 줄면서 7~8월 비수기가 지나면 회복세가 더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0일 과천자이(과천주공 6단지 재건축) 상가에서 만난 부동산 관계자는 “급매물은 상반기에 다 팔렸고 바닥은 한참 지났다”며 “국민 평수 기준으로 기본 2억 원씩은 올랐다”고 말했다. 과천주공 7단지를 재건축한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단지 부동산 관계자는 “9월에 접어들면 전세 수요가 더 강해질 것”이라며 “집주인들이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천은 올해 상반기 수도권에서 매매가 폭락과 역전세 쇼크가 가장 컸던 지역이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과천시 아파트의 매매가는 4.67%, 전세가는 15.77% 각각 하락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 과천 아파트의 93%는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줘야 한다. 과천에서 역전세가 특히 심각했던 이유는 전세 시장이 폭등했던 2020∼2021년에 과천 주공 6·7단지 4000여 가구 등 신축 아파트 입주가 몰렸기 때문이다. 부동산 급락장 속에서 당시 비싸게 거래됐던 전세 물량들의 만기가 일시에 도래하면서 집주인들이 역전세 고통을 겪은 것이다.
하지만 반년 사이에 과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 동향(8월 7일 기준)을 보면 과천시는 전주보다 0.46% 올라 지난주(0.48% 상승)에 이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가는 0.20% 올라 10주 연속 상승세다.
매물 숫자가 급감하면서 상승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에 따르면 과천 지역 전세 물건은 6개월 사이에 676건에서 265건으로 60.8% 감소했다. 3개월 전과 견줘 경기도 전체에서 과천이 감소율 1위다. 649건에서 265건으로 59.2% 줄었다. 이날 과천 지역 부동산에 나온 매물을 보면 연초 대비 수억 원씩 올랐음을 알 수 있다. 과천자이 공급면적 110㎡는 올해 초 전세가가 7억 원대까지 내려갔지만, 현재는 9억~10억 원대 물건만 있었다. 매매가도 올해 초 15억 원대까지 떨어진 실거래가 줄을 이었지만, 6~7월 들어서 이뤄진 거래는 17억~19억 원대였다. 현재는 19억~22억 원 사이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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