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에코프로 MSCI 입성… 추종자금만 수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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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황제주'로 등극한 에코프로 등 4개 기업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편입에 성공했다.
이 중 한국 스탠더드 지수의 경우 에코프로와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 Ent 등 총 4개 종목이 편입되고 CJ와 이마트 등 2개 종목은 편출됐다.
이 때문에 에코프로를 비롯해 이번에 스탠더드 지수에 새로 편입된 4개 기업에 해외 자금 유입이 늘어나 주가 상승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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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 이마트 등 2개 종목은 편출
MSCI 추종자금 527조원 추산
최소 1조 유입 효과… 주가 호재
외인 과열종목 매수 약화 지적도
국내 증시에서 ‘황제주’로 등극한 에코프로 등 4개 기업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편입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최근 각광을 받아 온 2차전지·반도체·엔터테인먼트주가 편입되는 대신 유통주가 편출돼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에 편입된 종목에 대해서는 최소 1조 원 이상의 해외 투자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는 오는 11월 정기 리뷰에서 신규 편입 확률이 높은 종목으로 금양과 SK텔레콤, 포스코DX, 현대오토에버 등을 꼽고 있다.
MSCI는 10일(현지시간) 8월 정기 종목 조정 결과, 글로벌 스탠더드 지수에 전 세계 61개 종목이 편입되고 46개 종목이 편출됐다고 발표했다. 이 중 한국 스탠더드 지수의 경우 에코프로와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 Ent 등 총 4개 종목이 편입되고 CJ와 이마트 등 2개 종목은 편출됐다. 이로써 한국 기업은 총 104개로 기존 102개에서 2개 종목이 증가했다.
MSCI 지수는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사가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로, 1년에 4차례(2·5·8·11월) 정기 변경을 진행한다. 편출입 기준은 시가총액, 유동시가총액, 유동비율, 외국인 투자 가능성 등이다.
이날 MSCI는 “신흥시장 중에서 한국의 에코프로와 중국의 CNPC 캐피털 A 및 공뉴그룹 A 등이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3개 종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10일 기준 31조478억 원으로, 지난 5월 정기 변동 시점 이후인 6월 1일 대비 무려 107.5%나 증가했다. 반면 이번에 편출된 CJ의 경우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9.2% 감소했다. 당초 유력 편입 종목으로 꼽히던 금양은 최근 2차전지 테마주 급등락 현상 때문에 편입에 실패했다. 이날 오전 금양의 주가는 9시 45분 기준 13만110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8.7%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글로벌 스탠더드·스몰캡·마이크로캡 등으로 구성되는데 특히 글로벌 스탠더드 지수가 해외 투자자들의 핵심 준거 기준으로 통용돼 왔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투자자들의 패시브 자금이 약 4000억 달러(약 527조 원)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에코프로를 비롯해 이번에 스탠더드 지수에 새로 편입된 4개 기업에 해외 자금 유입이 늘어나 주가 상승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최소 1조 원 이상의 자금 유입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최근 과열된 테마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예상보다 효과가 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8월 31일 장 마감 후 주가지수에 실제 반영된 이후에야 패시브 자금들의 매수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2·5월 지수 변동 이후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을 보면 주가 과열 종목에 대한 매수가 약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정기 변동에서 스몰캡 지수에 한국 기업은 31개 종목이 편입되고 8개 종목이 편출됐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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