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에 묶여 ‘발동동’...무료 투숙·연장 할인한 제주 호텔들

이신혜 기자 2023. 8. 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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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6호 카눈이 북상하며 제주도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되자 제주 호텔업계가 투숙객을 위해 무료 투숙 및 연장 할인 등에 나섰다.

이에 제주 일부 호텔들은 투숙객을 위한 편의를 제공하면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태풍으로 인해 추가 고객 수요가 없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무료 투숙 및 연장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그랜드조선제주 역시 결항으로 발이 묶인 투숙객을 위해 정상가의 60~70% 할인된 특별요금가로 투숙객 숙박 연장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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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 제주 호텔들 ‘결항 시 할인 프로모션’
호텔업계 “특별 서비스로 객실이탈 막고 신뢰도↑”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10일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 있는 출도착 현황판에 '결항' 문구가 떠있다. /뉴스1

태풍 6호 카눈이 북상하며 제주도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되자 제주 호텔업계가 투숙객을 위해 무료 투숙 및 연장 할인 등에 나섰다.

11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자정 기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운항이 취소된 항공편은 출발편 기준 모두 402편이었다. 제주 공항에서 가장 많은 133편이 결항됐고, 김포공항에서도 94편이 결항됐다.

10일 오후부터 운항이 일부 재개됐지만, 여름 휴가철 이미 항공권을 예약했던 투숙객들의 발이 묶이며 어쩔 수 없이 숙박을 연장하거나 다른 숙소를 다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제주 일부 호텔들은 투숙객을 위한 편의를 제공하면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태풍으로 인해 추가 고객 수요가 없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무료 투숙 및 연장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제주신라호텔 전경. /호텔신라 제공

호텔신라는 신라스테이 제주 투숙객에 한해 태풍으로 인해 발길이 묶여 나가지 못한 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투숙을 제공하는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신라스테이에 묵은 사람들이 결항으로 인해 숙박장소를 다시 예약할 시 따로 결제하지 않아도 무료 투숙 1박 연장과 2인 조식을 추가로 제공받았다.

제주신라호텔은 결항으로 인해 제주에 발이 묶인 고객을 위해 객실 특별가 및 레스토랑 할인을 제공했다. 또한 전시 및 레저전문가(GAO, Guest Activity Organizer) 프로그램, 레스토랑 운영 등을 확대 및 추가 운영해 투숙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별도 마련하기도 했다.

그랜드조선제주 역시 결항으로 발이 묶인 투숙객을 위해 정상가의 60~70% 할인된 특별요금가로 투숙객 숙박 연장을 진행했다. 호텔 측은 기상 악화 시 제공되는 특별요금가는 모든 프로모션 중 가장 많이 할인된 객실 가격으로 제공하며, 객실 수 제한 없이 투숙객이 요청하면 특별요금가로 숙박 연장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랜드 조선 제주 객실 내부 전경. /그랜드 조선 제주 제공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는 제주도 평균 객실가격에서 20% 할인된 가격으로 특별 할인을 진행했으며, WE호텔 역시 태풍으로 인한 숙박 연장 수요가 늘자 정상가에서 30% 할인된 가격으로 투숙 연장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할인가로 숙박을 연장한 고객들은 전체 객실 수의 10% 내외로 알려졌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제주도 특성상 비행기가 못 뜨면 투숙객의 발이 묶이게 된다”며 “기상악화로 인한 결항 등 불가피한 상황일 시 단순히 수익 창출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객실 이탈을 막으면서 호텔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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