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케 듀오 해체' 케인, 뮌헨 이적 전격 합의…김민재와 한솥밥

김영훈 기자 2023. 8. 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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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합의했다.

온스테인 기자는 "뮌헨은 토트넘으로부터 케인의 메디컬 테스트 승인과 이적을 완료하기 위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은 1억 유로(약 1451억 원)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알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은 케인과 합의 직전이다. 케인과 긍정적인 대화가 열렸고, 최종 세부 사항이 완료되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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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합의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1일(한국시각) "케인은 뮌헨에 입단하기로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명실상부 토트넘의 레전드다. 2004년부터 줄곧 토트넘에 몸담았다. 어린 시절부터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에서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

토트넘으로 돌아와서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고, 매 시즌 팀의 주포로서 맹활약했다.

케인은 토트넘 소속으로 435경기 280골로 구단 최다골을 기록 중이며, 프리미어리그 213골로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위치해 있을 정도다.

그러나 트로피가 없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후 현재까지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20-2021시즌 EFL 카라바오컵에서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어지는 무관에 케인 역시 이적을 고려했었다. 2021년 여름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와 연결됐지만 토트넘이 그의 매각을 꺼려해 성사되지 않았고, 케인은 토트넘에 잔류해 시즌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케인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리그 36골로 단일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골의 엘링 홀란드(맨시티)에게 밀려 득점 2위를 차지했으나 리그 30골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득점력을 과시했다.

다만 또다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고, 팀은 중반부터 이어지는 부진을 극복 못 하고 리그 8위로 마감하며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 해리 케인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이런 상황에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원하는 뮌헨이 케인 영입에 나섰다. 뮌헨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이후 확실한 공격수가 없어 고민을 안고 있었는데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케인을 대체자로 점찍었다.

토트넘은 올여름 케인을 잔류시킨다면 내년 자유계약(FA)으로 이적료 한 푼 없이 그를 보내야 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그의 잔류를 고집하면서도 만약 보낸다면 거액의 이적료를 챙기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뮌헨은 1차 제안에서 7000만 유로(약 1011억 원), 2차 제안에서 8000만 유로(약 1185억 원)을 제안했지만 토트넘은 쳐다보지 않았다.

이후 뮌헨은 1억 유로까지 제안을 높였고, 토트넘도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온스테인 기자는 "뮌헨은 토트넘으로부터 케인의 메디컬 테스트 승인과 이적을 완료하기 위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은 1억 유로(약 1451억 원)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알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은 케인과 합의 직전이다. 케인과 긍정적인 대화가 열렸고, 최종 세부 사항이 완료되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전했다.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한다면 손흥민을 떠나 김민재와 함께한다.

케인은 손흥민과 함께 '손-케 듀오'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 듀오로 활약 중이다. 지난 2021-2022시즌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의 프리미어리그 최다 합작골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현재까지 47골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케인의 이적이 가까워지며 두 선수의 호흡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더 이상 볼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대신 케인은 뮌헨에서 또다른 한국선수인 김민재와 홉흡을 맞출 수 있다. 뮌헨에서는 김민재의 롱패스에 맞춰 득점을 노릴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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