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 둔화 일부 완화’ 진단… 수출액 감소, 청·중년 고용 문제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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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계속되던 우리나라 경제의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됐다는 정부의 진단이 나왔다.
수출 물량 회복과 소비자 경제심리 개선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다.
다만 수출 물량과 달리 줄어드는 수출액,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효과 부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의한 원자잿값 상승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평가다.
기재부는 이에 대한 근거로 수출물량 회복과 경제심리·고용개선 흐름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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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계속되던 우리나라 경제의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됐다는 정부의 진단이 나왔다. 수출 물량 회복과 소비자 경제심리 개선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다. 다만 수출 물량과 달리 줄어드는 수출액,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효과 부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의한 원자잿값 상승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평가다.
기재부는 이에 대한 근거로 수출물량 회복과 경제심리·고용개선 흐름을 들었다. 지난달 27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6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6% 상승해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5월 수출물량이 8.1% 증가해 5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한 이후 6월에도 21.6%나 급증했다. 지난해 7월(26.1%)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하지만 수출액은 반도체·석유제품 단가 하락 등으로 오히려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16.5% 감소한 50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1억4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6.5% 줄었다. 수입도 25.4%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16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6개월 만에 흑자 전환한 이후 2개월 연속 플러스지만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든 ‘불황형 흑자’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가 하락으로 수출액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원래 전체적인 수출 흐름을 볼 때는 수출 물량이 중요한 것”이라고 답했다.
6월 경상수지도 5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39억8000만달러)였다. 소득수지도 해외법인 배당유입 증가 등으로 흑자 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이 또한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 적자가 커지는 상황에서 ‘불황형 무역 흑자’ 확대 등에 힘입은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1만1000명 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20만명대로 증가폭이 둔화했다. 집중 호우의 영향으로 일용직이 줄어든 탓이다. 게다가 60세 이상 노인 취업자 수는 늘어나는 반면 경제 중추인 청년과 40대 취업자 수는 올해 들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내수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0%, 전년 동월보다 1.4% 증가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도 6월보다 2.5포인트 오른 103.2를 기록하는 등 경제 주체들의 심리 개선 흐름도 이어졌다. 미래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인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6월에 전월보다 0.3포인트 오른 98.8을 기록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작년 동월보다 2.3% 상승해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은 작년 12월 5.0%에서 올해 1월 5.2%로 소폭 상승한 뒤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6월 2.7% 등으로 둔화세가 지속하고 있다.
대외적인 변수는 여전히 상존한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IT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제약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며 “통화 긴축 및 러·우크라 전쟁 영향, 원자재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도 지속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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