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침입해 교사 흉기로 찌른 20대 검찰 송치

사이코패스 검사도…경찰 "범행은 시인했지만 반성은 없어"

교사 흉기로 찌른 20대 영장실질심사 출석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과거 선생님이었던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현행범 체포된 20대 남성 A씨가 5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8.5 coolee@yna.co.kr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대전 대덕경찰서는 11일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건조물침입)로 20대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28)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 24분께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사 B(49)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도주한 A씨는 범행 3시간여만에 대전 중구 유천동의 거주지 인근에서 긴급체포돼 이튿날 구속됐다.

경찰은 '학창 시절 안 좋은 기억 때문에 범행했다'는 진술에 따라 A씨의 모친, 재학 당시 동급생과 교사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A씨 재학 기간에 B씨도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던 사실이 확인됐지만, 둘 사이 원한 관계를 입증할만한 근거는 찾지 못했다.

A씨가 2021년부터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고, 평소에도 망상증세를 앓아왔다는 모친 진술이 나와 망상에 의한 범행이라는 것에 무게가 실렸다.

병원으로 이송된 B씨는 위독한 상태에서 긴급수술을 받은 뒤 현재까지도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앞서 대전경찰청은 전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이코패스 검사 등 A씨에 대한 정신 감정을 진행했다.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주일가량 소요될 전망으로 경찰은 이후 B씨를 상대로도 피해자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3차례 조사를 하는 동안 A씨가 범행을 시인하긴 했지만, 피해자에 대한 사과나 미안한 기색 등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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