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LH 사장 “철근 누락 5곳 빼고 발표... 전체 임원 사직서 받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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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철근(전단보강근) 누락 사태의 책임을 물어 임원 전원에게 사표를 제출받고 본인 거취도 임명권자의 뜻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 사장은 "LH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받고 새로운 인사를 통해 LH를 변화시키겠다"며 "조직이 망가지고 위계와 체계도 없고, 기본적인 것조차 놓친 조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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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미’ 판단해 자체 축소
”인적·조직 쇄신 단행”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철근(전단보강근) 누락 사태의 책임을 물어 임원 전원에게 사표를 제출받고 본인 거취도 임명권자의 뜻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LH의 조직과 권한을 축소하는 등 대대적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무량판 구조 주차장에 철근이 누락된 LH 아파트 단지는 기존 15개에서 20개로 늘어났다.
이 사장은 11일 오전 LH 서울지역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임원진 모두의 사직서와 함께 저의 거취도 국토부 장관을 통한 정부의 뜻에 따르려고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사의의 의사로 받아들여도 되는거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공기업의 공인은 본인의 의사보다도 임명권자의 의사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사직서의 각오로 언제든지 임명권자의 뜻에 따를 준비가 되어있고, 임명권자가 맡겨주시는 동안에는 언제 떠나더라도 제 소임은 LH에 있는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다만 본인이 CEO으로 있는 한 인적쇄신과 조직혁신을 강력하게 밀고 나가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 사장은 “LH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받고 새로운 인사를 통해 LH를 변화시키겠다”며 “조직이 망가지고 위계와 체계도 없고, 기본적인 것조차 놓친 조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LH의 권한이 조직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크다”며 “권한과 조직을 축소해 작지만 강한 조직, 오로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이번 사태의 원인은 LH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로부터 기인한다”며 “2009년 10월1일 통합 이후 14여년이 흘렀지만 조직의 지나친 비대화로 보고체계가 원활히 작동하지 못하고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또 “간부직원 중심으로 통합 전 주택공사, 토지공사 출신별 각 직렬·직종별 칸막이로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문화가 만연해 외부의 힘에 의한 혁신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직개편과 기능 분산의 일환으로 비대해진 인력 조정과 자체 감리 등 주요 기능 이관 등을 언급했다. 이 사장은 “내부적으로 감사를 진행 중이지만, 국민 신뢰를 위해 경찰과 공정위, 감사원에 수사와 조사를 의뢰했다”며 “외부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 사장은 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지하주차장이 있는 102개 단지 중 전단보강근이 누락된 단지가 기존 발표된 15곳을 포함해 총 20곳이라고 밝혔다. LH는 당초 전수조사를 실시한 91개 아파트 단지 중 15곳에서 문제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LH는 5곳에 대해서 누락 정도가 경미하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해 발표해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어떻게 가장 기본 통계자료이자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자료에도 인위적으로 뺐는지 참담하고 실망을 안 할 수가 없었다”면서 “지난달 31일에 보고한 것처럼 아주 경미한 것도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하나도 남김없이 보고를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LH는 이 5곳에 대한 자체 보강 작업을 지난 7월 이미 완료했다. 경기 화성 남양뉴타운 B10블록과 평택 소사벌 A7블록, 파주운정3지구 A37블록은 준공이 이뤄진 단지고, 고양장항 A4블록, 익산평화단지는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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