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 혁신위, 역대 최악… 역시나 종착역은 개딸들"

국민의힘이 11일 활동을 조기 종료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에 대해 "여야 불문 역대 정당사를 통틀어 최악의 혁신위"라고 평가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각종 사고만 치다가 출범 51일 만에 초라하게 퇴장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출범하자마자 '돈봉투 사건이 만들어졌을 수 있다'는 음모론으로 허황된 논란을 일으켰고 끝내 노인 비하 발언으로 전 국민 지탄 대상이 됐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혁신위는 전날 대의원제와 공천룰을 손질하는 '3차 혁신안'을 발표하며 혁신위 활동을 공식 종료했다. 지난 6월 20일 출범한 지 51일 만이다.

윤 원내대표는 혁신위가 발표한 3차 혁신안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리 쇄신보다는 특정 계파의 이해관계에 치중됐다"며 "국민의 눈높이가 아닌 당 대표의 눈높이에 맞춘 '개딸 뜻대로 혁신안'"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극렬 지지층인 개딸들의 주장을 받아 팬덤 정치를 강화하는 혁신안이고, 혁신안을 빙자한 비명계 솎아내기용 플랜"이라고 덧붙였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역시나 종착역은 개딸이었고, 혁신이 아니라 사당화를 위한 마중물이었다"며 "김은경 혁신위는 호신위를 넘어 한 사람을 위한 헌신위, 허수아비 혁신위였다"고 비난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혁신안은 당 지도부 선출에서 대의원 투표를 배제하고 권리당원, 특히 강성 당원인 개딸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라며 "그래서 내부에서도 비명계 공천학살을 위한 밑그림이란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한 것과 관련,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향한 공세도 이어졌다.

윤 원내대표는 "자신의 과오를 돌아보지 않는 태도가 여전하다"며 "민주당은 검찰이 이재명 죽이기에 나선다며 수사를 국가 폭력으로 규정해 왔는데, 사법리스크 위기에 빠질 때마다 정권 탓 검찰 탓으로 난관을 넘으려는 행동이야말로 퇴행적인 행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