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호스팅비도 못내는 델리오? [엠블록레터]
전성아 엠블록컴퍼니 기자(jeon.seonga@m-block.io) 2023. 8. 11. 11:27
[엠블록레터]가상자산 예치 업체 ‘델리오’가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출금을 막은지 두 달만에 서비스 중단 위기에 놓였습니다. 웹 호스팅비가 미납되어 이용료를 기한 내에 납부하지 않을 경우 오는 8월 11일 서비스가 정지될 예정입니다. 웹 호스팅이 종료되면 웹, NFT 거래소,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 모든 서비스와 회사 운영관리 시스템 사용이 불가능해지거든요. 현재 델리오는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아 인건비, 웹 호스팅비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경비의 사용은 사전에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요. 델리오는 이를 요청했으나 아직 회생법원에서 승인하지 않은 상태이구요.
델리오의 피해자금 규모나 상환계획 등이 전혀 밝혀지지 않은 현 시점에서 서비스 중단은 황당하기 그지없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슈가 처음은 아닙니다. 델리오는 보전처분 결정 및 포괄적 금지명령이 내려진 이후에도 빗썸으로 가상자산을 보낸 전적이 있는 데다가 과거 두 차례에 걸쳐 2개의 코인을 발행 후 각각 상장 거래소의 운영진 이슈, 코인 분실로 인해 사실상 사업을 접은 바 있습니다. 최근 강남 사무실을 매물로 내놓기도 했구요.
때문에 델리오의 과거 행적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고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수리한 금융당국 또한 비판의 목소리는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많은 델리오 이용자는 금융당국 인증 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서비스를 이용했으니까요.
한편, 델리오 투자자들에게 희망적인 소식도 있습니다. 얼마 전 출범한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 범죄 합동수사단이 ‘하루·델리오 사태’를 맡으며 이전보다 수사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거든요. 합수단은 지난 4일 델리오의 사기 등 혐의와 관련해 델리오가 투자자들의 예치금을 받아 대규모 비트코인을 맡겼던 ‘트라움인포테크’를 압수수색해 구체적인 피해 규모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모든 내용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 빠른 시일 내에 투자자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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