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제 스포츠 무대 복귀하나…U-23 아시안컵 축구 예선 불참,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출전 가능성

북한이 다음 달부터 열리는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축구대회 예선에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대표단을 파견할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아시아축구연맹(AFC)은 RFA의 서면 질의에 북한 축구협회가 최근 U-23 아시안컵 대회 예선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AFC는 불참 통보 시기나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 축구협회에 문의하라”고 했다.

북한은 당초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열리는 예선에서 내달 6일 호주를 시작으로 타지키스탄, 라오스와 줄줄이 맞붙을 예정이었는데, 북한의 불참으로 경기 일정도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4∼5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U-23 아시안컵은 파리올림픽 축구 예선을 겸하고 있어 북한은 남자 축구의 파리올림픽 출전도 불가능하게 됐다. 앞서 북한은 AFC에 2026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는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2차 예선 첫 경기는 11월 16일 시리아와의 홈 경기다.

북한은 2020년 코로나19 유행 이후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사라졌지만,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아시안게임에 선수와 코치, 임원 등 약 200명을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금메달 기대 종목인 유도는 참가 선수 7명의 면면까지 공개됐다.

또 북한은 카자흐스탄에서 19일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의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대규모 선수단 파견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F는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과 다른 단체라 이 대회에서 남북 대결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