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이해식 의원 "대의원 개선해야 진정한 혁신"

김유성 2023. 8. 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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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혁신위가 발표한 혁신안의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혁신위원 중 하나인 이해식 의원이 1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대의원 제도 혁신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 의원은 근본적으로 민주당이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대의원 투표권에 가중치를 둔 현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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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
현 대의원제도에서 돈봉투 등 불거졌다고 진단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김은경혁신위가 발표한 혁신안의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혁신위원 중 하나인 이해식 의원이 1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대의원 제도 혁신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 의원은 근본적으로 민주당이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대의원 투표권에 가중치를 둔 현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봤다. 돈봉투 사건 등이 현행 대의원제도 폐해에서 비롯됐다는 인식이다.

김은경(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혁신안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민주당의 대의원 수는 1만6000면 정도로 권리당원 숫자와 비교했을 때 60대1의 가중치가 있다. 이 의원은 “이것은 선진적인 제도가 아닌 것으로 봤다”면서 “다른 나라에서도 대의원에 그렇게 높은 가중치를 두지 않아 1인 1표제로 정리를 하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돈봉투 사건이 일어나면서 혁신위를 구성했다”면서 “이렇게 높은 가중치를 지니고 있는 대의원제를 존속하는 동안 ‘돈봉투 요인과 같은 형태의 부패 문제, 이런 것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어렵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대의원 투표권에 가중치를 두려는 이유는 당대표나 최고위원에 출마하려는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라고 이 의원은 보기도 했다.

그는 “어떤 면에서는 대의원들을 통해서 조금 효율적으로 조직을 관리한다던가 또는 표를 관리하기가 쉬운 측면이 있다”면서 “전국 정당화를 기하기 위해 영남이나 강원도 등 민주당 취약지역에 있는 대의원에게 가중치를 둬야하는 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국정당화에 있어 굳이 대의원제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피력했다. 이 의원은 “대구경북 지역, 특히 농촌 지역의 지역위원회도 권리당원 숫자가 거의 1000명에 육박하고, 다른 대부분의 지역도 1000명을 넘는다”면서 “대의원제를 꼭 유지하는 것만이 전국 정당화를 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원회는 지난 10일 대의원제와 ‘공천 룰’ 개편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발표하고 활동을 종료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관련된 설화와 ‘이재명 지키기 혁신위’ 비판 등 당 안팎의 잡음이 거세지자 혁신의 동력을 잃었다는 판단 하에 ‘뭉터기’ 혁신안을 던진 뒤 활동을 조기 종료한 것이다.

남은 과제는 민주당의 혁신안 수용 여부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1박 2일로 열리는 워크숍에서 혁신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혁신위가 시간을 벌어준 덕에 잠시 사그라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거취 문제도 재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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