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다시 무더위…태풍 큰 피해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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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은 한반도를 관통한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남 곡성군 곡성읍 헛간이 무너졌지만,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태풍의 중심에서 불과 80㎞가량 떨어져 있던 전남 여수를 비롯해 광주·전남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피해가 우려됐던 것에 비하면 심각하지 않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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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전남 지역은 한반도를 관통한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께 경남 거제 인근 육상에 상륙해 한반도를 따라 종단한 태풍은 이날 오전 6시께 북한 평양 남동쪽 8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전남 광양시 백운산 231㎜, 구례군 성산재 221.5㎜, 여수시 돌산읍 151.5㎜, 담양군 봉산면 120.5㎜, 화순군 백아면 117㎜, 곡성군 옥과면 115.5㎜, 광주 조선대 102㎜ 등을 기록했다.
최대순간풍속(초속)은 여수시 간여암 29.2m로 가장 강하게 불었고, 화순군 26.2m, 보성군 23.9m, 목포시 21.6 m 등을 나타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남 곡성군 곡성읍 헛간이 무너졌지만,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강한 바람으로 고흥과 순천 등에서 207㏊ 규모의 벼가 도복(넘어짐)피해를 입었고 벼와 콩 1.2㏊가량은 침수됐다.
장성과 곡성 등에서는 11.1㏊ 규모의 배·사과 농장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전남 피해 집계 결과 광주의 경우 10건의 안전 관련 신고가 재난 당국에 접수되는 데 그쳤다.
나무 쓰러짐 5건, 지붕 날림 우려 1건, 일시적 침수 1건 등이다.
태풍의 중심에서 불과 80㎞가량 떨어져 있던 전남 여수를 비롯해 광주·전남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피해가 우려됐던 것에 비하면 심각하지 않은 수준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태풍에 대비해 천변 산책로나 둔치주차장, 해수욕장 등 위험 지역을 사전에 통제하고 산사태 등 취약 지역에 있는 971명(광주 23명·전남 948명)에 대해 사전 대피토록 조치했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이날 오후부터 다시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주말까지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이날 오후부터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돼 차차 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9~32도, 주말인 11~12일은 30~33도 분포를 보이겠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안은 너울과 함께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해안가는 월파에 의한 피해에 각별히 유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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