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99 검증위, “해외 논문은 부정적 의견…2주 내 시료 제작해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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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초전도체 'LK-99'에 대한 과학적 검증에 나선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가 2주 내 시료(샘플)를 제작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도 김창영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LK-99 시편 제작과 과학적 검증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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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납 8월 20일 이전 확보···초전도체 증거 아직 없어
2주 제작 거쳐 재현 시료 확보···서울대 등 6개 연구실
검증위 "다른 물리 특성 오해할 수 있어 교차검증 必"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상온 초전도체 ‘LK-99’에 대한 과학적 검증에 나선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가 2주 내 시료(샘플)를 제작할 수 있다고 했다. 국내외 논문들을 분석한 결과, ‘LK-99’가 초전도체라는 증거도 아직 못 찾았다고 분석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는 11일 2차 브리핑을 통해 “수급이 문제가 됐던 황산납은 다음 주(8월 14일 ~ 20일)에 확보할 수 있다”며 “대략 2주 정도면 재현 시료가 나올 것이며, 서울대 등 여섯 군데 연구실이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국내 연구진은 지난 달 22일 상온·상압 초전도체(LK-99) 제작법과 구조를 공개한 내용을 담은 논문을 ‘아카이브’에 공개해 전 세계 학계의 조명을 받았다. 상온·상압 초전도체 개발 성공이 과학적으로 타당하다면 사회적 파급력이 크다는 점에서 전 세계 대학, 연구소 실험실에서 LK-99 검증에 나섰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도 김창영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LK-99 시편 제작과 과학적 검증을 추진하고 있다.
검증위에 따르면 이번 주 발표된 실험 연구 논문들은 LK-99가 초전도체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 검증위는 퀀텀에너지연구소로부터 직접 시료를 받아 교차 검증을 추진해 왔으나 시료를 받지 못했다. 검증위는 “퀀텀에너지연구소로부터 처음에 2~4주 정도 후에 제공해 주겠다고 한 이후 다른 연락이 없었다”며 “직접 시료를 재현해서 하는 검증은 재료수급 문제가 다음 주 초 해결되면 약 2주 정도에 거쳐 합성하고 검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검증위는 초전도체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선 전기저항특성, 자기특성, 상전이특성, 외부자기장 반응성, 성분 분석, 구조 분석 등 여러 특성을 측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 이유로는 초전도현상이 아닌 다른 물리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특성과 유사하게 측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 “초전도 특성을 관측하려면 정확한 측정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저항 측정과 자화율 측정에서 온도변화나 주변 물질에 의한 신호 왜곡 등에 의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검증위는 “같은 측정 환경에서 여러 번 측정하는 반복측정이 필요하다”며 “교차측정은 같은 시료를 복수의 측정그룹에서 각각 측정해 비교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현재 교차측정이 가능한 곳은 경희대, 성균관대, 서울대, 포항공대 등이다”고 부연했다.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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