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전 의장 압수수색에 카카오 약세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8. 11. 11:18
지난 2~3월 국내증시를 떠들썩하게 했던 카카오와 하이브간의 에스엠 인수전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에 카카오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대비 700원(1.33%) 내린 5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판교 카카오 본사 내 김 창업자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카카오 최고 경영진이 에스엠 주가 조종에 관여한 혐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7일 에스엠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신주 및 전환사채 인수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이 회사 대주주였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이에 반발해 사흘 뒤인 2월 10일 하이브에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 에스엠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하이브는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공개매수 초기 12만원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는 지난 2월 16일 8% 넘게 오르면서 13만원선으로 뛰었고 공개매수 기간 동안 에스엠 주가가 공개매수가격을 웃돌면서 3.9%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겠다던 에스엠은 0.98%의 주식을 매입하는 데 그쳤다.
하이브는 주가 급등이 벌어진 지난 2월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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