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교민 자녀 납치됐다가 7시간 만에 구조

외교부 "현지 치안당국과 긴밀히 협력… 안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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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필리핀 세부에서 우리 교민의 자녀가 한 때 괴한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어제(10일) 필리핀에서 우리 국민 1명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발생 당일 범인이 검거됐고 우리 국민 안전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 공관은 사건 접수 후 현지 치안당국과 긴밀히 협력했다"고 전했다.

현지 교민 등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세부의 주택가에선 30대 남성이 우리 교민 자녀를 대형 여행 가방에 넣어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이 아이를 넣은 여행 가방을 끌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은 인근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 TV 카메라에도 찍혔다.

관련 신고를 접수한 주필리핀대사관 세부 분관에선 현지 경찰과 공조해 범행에 사용된 차량을 수배했고 7시간 만에 체포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우리 교민 자녀는 다행히 다친 곳은 없으나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