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0일 수출 15%↓…무역적자 30억 달러

반도체 수출 18%↓·대중 수출 26%↓…수입 30% 감소
무역수지 30억 달러 적자…올해 누적 적자 279억 달러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관세청은 8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32억1800만 달러로 작년 대비 15.3%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연합뉴스

올해 8월 1~10일까지 수출이 전년 대비 15% 줄면서 10개월 넘게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의 부진으로 무역수지는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을 키웠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8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32억1800만 달러로 작년 대비 15.3%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작년과 동일했으며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5.3% 감소했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째 감소세를 보인 데 이어 이달 초순에도 역성장을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37.8%), 가전제품(-18.8%), 컴퓨터주변기기(-21.2%) 등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도 18.1%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 폭은 지난달 1∼10일(-36.8%)보다 줄었지만 1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승용차(27.2%), 선박(182.8%)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25.9% 대폭 감소했다. 대중 수출 감소는 지난달까지 1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미국(-0.8%), 유럽연합(EU·-22.7%) 등에 대한 수출도 감소한 반면 베트남(3.7%) 등은 늘었다.

이 기간 수입액은 162억3200만 달러로 30.5% 줄었다. 원유(-45.9%), 가스(-57.1%), 석탄(-46.4%) 등의 에너지원과 반도체(-23.6%), 석유제품(-16.1%) 등의 수입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7.9%), 미국(-31.7%), EU(-13.1%) 등이 줄었다.

반도체와 대중 수출 부진 등 영향으로 무역수지는 30억1400만 달러 적자다. 지난달 같은 기간(22억68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더 늘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16억2600만 달러 흑자로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278억5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달 1∼1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5억8500만 달러 적자였다. 대중 무역적자는 작년 10월부터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