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게임픽] '성장 주춤' 위메이드, 새 돌파구 마련...신작-중국-블록체인
(지디넷코리아=이도원 기자)위메이드가 신작과 블록체인 사업,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 등으로 새 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한다.
이 회사는 올 2분기 '나이트크로우' 흥행에 분기 최대 매출에도 적자를 유지했지만, 다양한 사업 전략을 앞세워 흑자전환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실적 개선을 위해 사업 전략을 다각화한다.
위메이드는 '미르4', '미르M', '나이트크로우' 등을 잇따라 선보여 게임 개발 및 서비스사로 위치를 더욱 공고히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4월에 선보였던 '나이트크로우'는 출시 100일이 넘도록 구글 매출 톱10을 유지하며 흥행작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나이트크로우'는 하반기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이 게임이 '미르4'에 이어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탤지 지켜봐야하는 이유다. 최근 위믹스 공식홈페이지에는 '나이트크로우'의 가상자산 위믹스 기반 이코노믹 청사진이 공개되기도 해다.
위메이드는 실적 개선을 위해 사업 전략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자체 신작 개발을 중심으로, 중국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와 블록체인 사업 확대가 대표적이다. 사업 키워드는 신작-중국-블록체인이다.
먼저 이 회사는 내년 흥행 기대작 중 하나인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야구 게임 '라운드원베이스볼(R1B') 등을 순차 선보일 계획이다.
위메이드엑스알이 개발 중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미르' 시리즈를 북유럽 세계관으로 재해석해 판타지 감성을 한층 더한 신작이다. 언리얼엔진5로 그래픽 연출성을 강조한 이 게임도 위믹스플레이를 통해 글로벌 지역에 진출한다.
'라운드원베이스볼'은 스포츠 게임 전문 개발사 라운드원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MLB 기반 야구 게임으로 요약된다. 위메이드는 이 게임의 국내외 퍼블리싱을 맡을 예정이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중국 사업은 미르의 전설 시리즈의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 계약으로 초석을 마련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10일 자회사 전기아이피가 액토즈소프트와 미르의전설2·3 중국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번 라이선스 계약 규모는 5년간 5천억 원 규모다. 매년 라이선스 로열티로 1천억 원 제공받기도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의 라이선스 계약을 계기로, 중국 사업 진출에 손도를 내고, 단기간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 미르 IP는 수조원 대 가치를 평가 받고 있는 만큼 이번 라이선스 계약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급부상할지다.
위메이드는 라이선스 계약과 별개로 '미르4'와 '미르M' 중국 진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퍼블리셔사 선정을 위한 밑작업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액토즈소프트의 중국 모회사인 셩취와 손을 잡을지, 아니면 중국 거대 기업 텐센트 등과 독자적인 관계를 이어갈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록체인 위믹스 사업은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의 라인업 확대와 위믹스 코인 투명성 등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위메이드 위믹스재단은 국내 뿐 아닌 해외 게임사와 협업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 전문 플랫폼 사업자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달 말 일본에서 개최된 웹3 컨퍼런스 웹엑스(WebX)에 참석, 위믹스 생태계와 비전을 알리기도 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0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작은 산을 하나 옮겼다"며 "중국 회사들은 이제 파트너가 되어 함께 중국 시장에서 우리 IP와 게임 사업을 전개한다. 공동저작권자, 퍼블리셔, 주주 등의 역할로 우리 편이 되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 대표는 "미르의전설2의 IP 사업을 안정적으로 캐쉬플로우를 지속가능하게 창출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미르IP로 미르4, 미르M이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며 "위믹스가 글로벌 플랫폼이 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세상의 무지와 오해는 디폴트다. 우리는 그 무지와 오해를 이겨내야 하고, 더 나아가 레버리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위메이드는 2023년 2분기 매출 약 1천593억 원, 영업손실 약 403억 원을 기록했다. '나이트크로우' 흥행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투자 및 인력 규모 확대 등으로 적자는 유지했다.
이도원 기자(leespo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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