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붉은사막·도깨비' 언제 나올까
신작 붉은사막 연내 개발 완료…기대작 '도깨비'도 빨리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펄어비스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끈 '검은사막' 매출이 떨어지면서 신작 '붉은사막(Crimson Desert)'과 '도깨비(DokeV)'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펄어비스는 올 연말까지 '붉은사막' 개발을 마무리하고 '도깨비' 개발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11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 누적 매출은 1240억원이다. 1분기엔 675억원, 2분기엔 5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17%, 25% 하락했다. 2분기 검은사막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원인도 있지만, 경쟁 신작들의 출현에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검은사막은 지난 2014년부터 세계 150개 국가에서 12종의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2018년엔 원작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 나왔고, 이듬해 엑스박스 원, 플레이스테이션의 콘솔 버전도 출시했다.
아직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 이후 7월 DAU(일일 활성 이용자)는 전 분기 대비 65% 상승했고, 국내 151%, 북미·유럽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에 대한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하며 PLC(제품 수명주기)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작 붉은사막으로 수익 다변화를 모색한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붉은사막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중인 만큼, 목표한 대로 올 하반기까지 개발을 잘 마무리하고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붉은사막에 대한 전 세계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높이기 위한 추가 게임 정보도 공개한다. 펄어비스는 독일에서 오는 23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게임스컴'에서 붉은사막의 실제 게임 플레이를 담은 신규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BlackSpace Engine)'으로 개발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광활한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그려냈다.
붉은사막은 콘솔과 PC 플랫폼 동시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붉은사막 프로젝트는 김대일 총괄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프로젝트로 고려해 아시아 지역 뿐 아니라 콘솔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전세계 유저들을 대상으로 최상의 게임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내년에 붉은사막이 나오면 펄어비스의 보유 IP 라인업은 '검은사막' '이브'를 포함해 3개가 된다. 이브 역시 지난 2분기 202억 원의 매출을 올린 펄어비스 효자 게임이다.
펄어비스는 자사에 대해 "다작을 만들어 확률로서의 성공을 꾀하는 회사가 아니"라고 소개한다. 다작보다는 대작 게임을 만들어 많은 유저들에게 오래 사랑받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개발사라는 것이다. 특히 타사의 언리얼 엔진이나 유니티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 게임 엔진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붉은사막, 도깨비 등 신작에는 더 발전된 노하우가 들어간 차세대게임 엔진으로 개발 중이다.
펄어비스의 또 다른 기대작 '도깨비'는 붉은사막 출시 이후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펄어비스 측은 아직 붉은사막과 도깨비의 출시 시점을 공식 발표한 바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빠르면 내년에 붉은사막이 나오고, 내후년에야 도깨비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도깨비는 콘솔과 PC 플랫폼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으며 높은 자유도를 중심으로 아름답고 화려한 오픈월드에서 실감나는 그래픽으로 구현된 메타버스 세계를 선사하는 것이 목표다.
도깨비는 주인공이 도깨비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독특한 세계관으로 풀어낸 '도깨비 수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순우리말로 지어진 게임명과 새로운 장르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2021년 도깨비의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된 시 폭발적인 이용자 기대감을 일으키며 펄어비스 주가가 요동친 바 있다.
허 대표는 "도깨비는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통해 붉은사막에 사용되는 리소스와 에셋을 공유 받으며 많은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며 "블랙 스페이스 엔진을 통해 개발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기에 붉은사막 이후, 도깨비 개발 완료 시점까지는 상대적으로 빨리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붉은사막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도깨비에도 저희의 호화 인력들을 더 많이 투입해 도깨비를 좋은 댐으로 완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장의 높은 기대를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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