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가는 건 좋은데” 더 문 주인공 경수가 겪었을 직업병은?

2023. 8. 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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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메인 미션을 시작하겠습니다."

한국형 SF영화 '더 문'에서 주인공 도경수(황선우 역)는 불의의 사고로 달에 혼자 남겨지게 된다.

영화 '비공식작전'에서 택시기사 역할을 맡은 주지훈(판수 역)은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라는 직업병을 가졌을 개연성이 높다.

영화 '밀수'에서 김혜수(조춘자 역)와 같은 해녀들에게는 '잠수병'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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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문의 주인공 도경수(황선우 역). [CJ ENM Movie 공식 유튜브 캡쳐]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지금부터 메인 미션을 시작하겠습니다.”

한국형 SF영화 ‘더 문’에서 주인공 도경수(황선우 역)는 불의의 사고로 달에 혼자 남겨지게 된다. 영화 자체만으로는 시각적인 우주의 모습을 잘 표현했고, 무중력 상태의 긴장감 넘치는 액션도 백미다.

하지만 이 ‘무중력 상태’가 문제다. 아마도 주인공은 우주비행사들이 흔히 겪는 직업병인 ‘골다공증’으로 고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우주비행사 직업병으로 골다공증을 꼽았다. 골다공증은 정상적인 뼈에 비해 골밀도가 낮아지는 질환으로, 무중력 상태가 장시간 지속되다 보면 뼈가 약해지는 것은 물론 재생속도도 감소한다.

골다공증이 심해질 경우 등, 허리에 둔한 통증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고, 사소한 충격에도 골절이 생기기 쉽다. 특히 골다공증은 초기에 발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노인, 갱년기 여성 등 일반인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

이 병원장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뼈를 강화하는 칼슘, 비타민D 등 영양소, 한약재 복합물인 ‘연골보강환’ 등을 섭취하면 좋다”고 말했다.

영화 비공식작전의 주인공 주지훈(판수 역). [쇼박스 공식 유튜브 캡쳐]

영화 ‘비공식작전’에서 택시기사 역할을 맡은 주지훈(판수 역)은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라는 직업병을 가졌을 개연성이 높다. 장시간 한 자리에 앉아 운행하는 택시기사의 직업병으로는 허리디스크가 꼽힌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제자리를 벗어나 주위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근무 시간 내내 운전석에 앉아 있는 택시기사의 경우 서 있을 때보다 척추에 전달되는 압박이 약 1.3배 늘어난다.

이 병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침, 약침 등 비수술 치료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며 “침과 약침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해소하고, 근육 손상으로 생긴 염증을 없애 효과적으로 통증을 줄여준다”고 조언했다.

영화 밀수의 주인공 김혜수(조춘자 역). [MOVIE&NEW 공식 유튜브 캡쳐]

영화 ‘밀수’에서 김혜수(조춘자 역)와 같은 해녀들에게는 ‘잠수병’이 문제다. 잠수병은 수심이 깊은 고압의 물속에서 체내에 축적된 질소가 완전히 배출되지 않고, 혈관이나 몸 속에 기포를 만들어 혈관을 막는 질환으로 감압병이라고도 불린다.

고압의 물 속에서 급격히 수면으로 상승할 때 발생하는 기압 차이로 생기는 이 질환은 증상 정도에 따라 제1형과 제2형으로 불류된다. 제1형은 주로 근골격계, 제2형은 신경학적 통증을 발생시킨다.

또 극심한 피로감, 피부 질환은 물론 중추신경계까지 영향을 끼쳐 의식 소실, 마비로 인한 흉통, 운동 및 언어 장애 등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 병원장은 “일차적으로 혈관 속 기포를 배출하는 재가압이 필수”라며 “한의학에서는 소풍탕 등 체질에 맞는 한약을 처방해 잠수병으로 인한 만성적인 후유증을 치료하고, 혈액 순환과 장애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소개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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