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계좌 이어 ‘연 5% 고정금리·월 75만원’ 금융상품 이달 곧 나온다
확정 만기 환금금은 아직 미정
결혼·출산하면 보너스 적립금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연 5%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디딤돌 저축보험을 당초 예정보다 앞당긴 이달 하순께 출시한다. 현재 이 회사는 이달 중 출시는 확정한 상황에서 상품 구성과 명칭 등 관련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다. 청년도약계좌로 몰릴 수 있는 수요층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가입 대상은 가구소득 중위 200% 이하인 만 20~39세로, 은행권 청년도약계좌에 비해 가입 대상이 확대됐다. 5년간 5% 확정금리가 기본이고, 가입 기간 중 결혼 또는 출산 시 납입금액의 일정액을 보너스로 지급한다.
다만, 최종 만기환급금은 아직 불분명하다. 저축보험의 특성상 사업비와 재해·사망 보험료 등에 투입되는 금액이 존재해 실제 적용 금리는 4%대 초중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책성보험 성격으로 인해 일반적인 저축보험과 달리 가입 1개월 후부터 원금이 보장(환급률 100% 이상) 되도록 상품을 설계했다. 또 장애인, 저소득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은 보험료 1.0% 할인을 제공한다.
월 납입 보험료는 10만~50만원으로 납입 중 여유자금이 생기면 매월 월 보험료 50% 범위(최고 월 25만원) 내에서 추가납입을 할 수 있다. 30개월 의무기간을 충족한 경우에는 가입자가 신청해 납입을 유예할 수도 있다.
지난해 소득 기준으로 가입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데, 개인소득의 경우 총급여가 6000만원 이하인 경우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총 급여가 6000만원 초과∼7500만원 이하인 경우 정부 기여금 없이 비과세 혜택만 있다.
가구 소득의 경우 신청자 본인을 포함한 가구원(배우자, 부모, 자녀, 미성년 형제·자매) 소득의 합이 지난해 기준 중위소득의 180% 이하여야 한다. 만 19∼34세 가입 대상이며 병역을 이행한 사람이면 병역 이행 기간 최대 6년은 연령 계산에서 제외된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11개 은행이 운영 중이다.
가입을 원하는 청년층은 보장성이 포함돼 있는 저축보험과 은행 적금의 특성이 다른 만큼, 금리 수준과 혜택에서 어떤 것이 더 유리한지는 개개인이 판단해야 한다.
디딤돌 저축보험은 5년 만기라 비과세 혜택이 없고 두 달이상 보험료를 연체하면 실효되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청년도약계좌 역시 만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해지할 경우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지원받을 수 없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결혼, 출산, 자립 기반 구축 등을 걱정하는 2030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면서 “청년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디딤돌 역할을 하는 목돈 마련 저축성 보험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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