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계좌 이어 ‘연 5% 고정금리·월 75만원’ 금융상품 이달 곧 나온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8. 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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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 저축보험, 연 5% 금리·사업비 0원
확정 만기 환금금은 아직 미정
결혼·출산하면 보너스 적립금
[사진 = 연합뉴스]
청년층 금융지원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판 청년도약계좌가 8월 하순께 나온다. 디딤돌 저축보험이 청년도약계좌 보다 금리는 낮으나 신혼부부 등을 위한 혜택이 많은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연 5%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디딤돌 저축보험을 당초 예정보다 앞당긴 이달 하순께 출시한다. 현재 이 회사는 이달 중 출시는 확정한 상황에서 상품 구성과 명칭 등 관련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다. 청년도약계좌로 몰릴 수 있는 수요층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가입 대상은 가구소득 중위 200% 이하인 만 20~39세로, 은행권 청년도약계좌에 비해 가입 대상이 확대됐다. 5년간 5% 확정금리가 기본이고, 가입 기간 중 결혼 또는 출산 시 납입금액의 일정액을 보너스로 지급한다.

다만, 최종 만기환급금은 아직 불분명하다. 저축보험의 특성상 사업비와 재해·사망 보험료 등에 투입되는 금액이 존재해 실제 적용 금리는 4%대 초중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책성보험 성격으로 인해 일반적인 저축보험과 달리 가입 1개월 후부터 원금이 보장(환급률 100% 이상) 되도록 상품을 설계했다. 또 장애인, 저소득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은 보험료 1.0% 할인을 제공한다.

월 납입 보험료는 10만~50만원으로 납입 중 여유자금이 생기면 매월 월 보험료 50% 범위(최고 월 25만원) 내에서 추가납입을 할 수 있다. 30개월 의무기간을 충족한 경우에는 가입자가 신청해 납입을 유예할 수도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은행권에서 내놓은 청년도약계좌는 다달이 70만원씩 5년간 납입하면 최대 6% 금리에 정부 기여금(월 최대 2만4000원)과 비과세 혜택(15.4%)을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와 정부 기여금을 최대한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현행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경우 최대 5000만원 정도의 목돈 마련이 가능하다.

지난해 소득 기준으로 가입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데, 개인소득의 경우 총급여가 6000만원 이하인 경우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총 급여가 6000만원 초과∼7500만원 이하인 경우 정부 기여금 없이 비과세 혜택만 있다.

가구 소득의 경우 신청자 본인을 포함한 가구원(배우자, 부모, 자녀, 미성년 형제·자매) 소득의 합이 지난해 기준 중위소득의 180% 이하여야 한다. 만 19∼34세 가입 대상이며 병역을 이행한 사람이면 병역 이행 기간 최대 6년은 연령 계산에서 제외된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11개 은행이 운영 중이다.

가입을 원하는 청년층은 보장성이 포함돼 있는 저축보험과 은행 적금의 특성이 다른 만큼, 금리 수준과 혜택에서 어떤 것이 더 유리한지는 개개인이 판단해야 한다.

디딤돌 저축보험은 5년 만기라 비과세 혜택이 없고 두 달이상 보험료를 연체하면 실효되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청년도약계좌 역시 만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해지할 경우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지원받을 수 없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결혼, 출산, 자립 기반 구축 등을 걱정하는 2030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면서 “청년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디딤돌 역할을 하는 목돈 마련 저축성 보험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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