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꿈' 2차전지 광풍 꺼졌나… 에코프로, MSCI 입성 종목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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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가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에코프로 등 4개 종목을 추가했으나 주가는 파란불이 켜졌다.
과거 카카오페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은 MSCI 한국지수 편입 후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이 나타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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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8000원(0.69%) 오른 117만4000원에 거래됐다. 에코프로비엠은 9000원(2.67%) 내린 32만8500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4900원(4.39%) 내린 10만6700원에 거래됐다.
개인 투자자 사이에선 2차전지 개별 종목 매수 규모를 줄이는 흐름도 관측된다. 지난달 개인은 POSCO홀딩스를 4조52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이달 들어 전날까지 5241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MSCI 지수는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사가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로 1년에 총 4번(2월·5월·8월·11월)의 정기 변경을 진행한다. 이번 정기변경으로 한국지수의 총 종목수는 기존 102개에서 104개로 늘어났다.
특히 MSCI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펀드들이 해당 종목을 가격과 관계없이 의무적으로 매입해야 한다. 전체 패시브 펀드 운용잔고(AUM) 규모는 약 4000억달러로 추산된다. 정기 리밸런싱은 오는 31일이다.
이에 따라 편입 종목에 패시브 성격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과거 카카오페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은 MSCI 한국지수 편입 후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이 나타난 바 있다.
증권가는 이번 MSCI 편입으로 황제주 에코프로에 최소 1조원의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반영된 이슈에 주가 상승이 제한적이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MSCI 편출입에 의한 외국인 수급 영향은 MSCI 신흥국지수(EM) 유효 추종자금을 4000억 달러(약 526조원) 가정한 것에 기초해 계산된다"며 "유동시가총액 3조원 규모일 때 2000억원 정도의 수급 영향이 발생하는 패턴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MSCI 편입 이슈가 반영돼 주가 상승 재료로 제한적"이라면서도 "에코프로의 MSCI 지수 편입 여부가 결정되는 MSCI 분기 리뷰 결과가 국내 증시에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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