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2분기 영업익 12배 급증···"수익 절반이 해외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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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004370)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신라면' 등 라면 가격 인상 효과와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크게 개선됐다.
다만 하반기에는 정부 요청에 따른 가격 인하 여파에 국내 사업 수익성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어난 것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지난해 2분기 국내사업 영업이익이 적자였던 만큼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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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분기보단 수익성 16% 감소
"전분, 스프 등 원재료값 불안 여전"
농심(004370)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신라면' 등 라면 가격 인상 효과와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크게 개선됐다. 다만 하반기에는 정부 요청에 따른 가격 인하 여파에 국내 사업 수익성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미국 등 해외영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2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5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2%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약 11% 늘어난 8375억 원을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어난 것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지난해 2분기 국내사업 영업이익이 적자였던 만큼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의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신장률은 약 205%로, 매출신장률(13.8%)보다 높았다.
농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컨센서스(359억 원)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이는 국내 사업이 흑자로 돌아선 효과다. 농심은 국제 밀 시세 폭등 여파에 지난해 2분기 24년 만에 국내 사업에서 3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하반기 단행한 라면 가격 인상에 수익성이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고성장도 힘을 보탰다. 2분기 농심 해외 법인 매출은 18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4억 원으로 약 64% 늘었다.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 해외 법인에서 나온 셈이다. 이는 미국 코스트코와 샘스클럽에서 매출이 각각 47%, 95% 성장하는 등 현지 메인스트림 시장 판매가 확대된 결과다.
다만 올해 1분기에 비해 2분기 영업이익은 약 16% 감소했고, 국내 사업은 약 31% 줄었다. 농심 관계자는 "국제정세 및 이상기후 영향으로 전분, 스프, 시즈닝류 등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계속돼 원가부담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정부 요청에 따라 신라면 출고가를 4.5% 인하한 것을 고려하면 수익성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이번 가격 인하로 200억 원의 손해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국내 제분회사가 농심에 공급하는 밀가루 가격을 80억 원가량 낮춘 것보다 큰 규모다.
이에 농심은 해외 영업을 강화해 국내 수익을 보전하겠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지난해 2분기 미국시장에서도 평균 9%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바 있다. 또 2025년 완공 예정인 미국 제3공장을 통해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지금의 세 배 수준인 연 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하고, 라면시장 1위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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