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흐름 ‘일부 완화’”… 정부 경기 회복 진단 초읽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한국 경제에 대해 반년 넘게 내려온 '경기 둔화' 진단을 '일부 완화'됐다고 표현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최근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 둔화한다"며 "월별 변동성은 있겠지만 반도체 등 수출 물량 회복, 경제 심리와 고용 개선 흐름 지속 등으로 경기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정부가 올해 들어 펴낸 그린북의 경기 진단 문구들과 비교하면 회복 흐름의 '신호탄'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 진단 이어갔지만 ‘일부 완화’ 평가
“수출액은 아직 부진하지만 ‘물량 반등’ 주목”
반도체 물량 5월 +8%→6월 +22%→7월도 ‘+’
정부가 한국 경제에 대해 반년 넘게 내려온 ‘경기 둔화’ 진단을 ‘일부 완화’됐다고 표현했다. 경기 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간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아 왔던 반도체 수출 부문에서 ‘물량 회복’ 등 조짐이 포착된 데 따른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최근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 둔화한다”며 “월별 변동성은 있겠지만 반도체 등 수출 물량 회복, 경제 심리와 고용 개선 흐름 지속 등으로 경기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정부가 올해 들어 펴낸 그린북의 경기 진단 문구들과 비교하면 회복 흐름의 ‘신호탄’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1월까지 줄곧 ‘경기 둔화 우려’ 판단을 유지했고,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째 ‘경기 흐름 둔화’란 표현을 못 박았다. 다만 6·7월엔 ‘(경기) 하방 위험 다소 완화’, ‘하방 위험 완화’ 등의 문구가 들어가면서 긍정적 시선이 더해졌다.
정부가 이달 그린북에서 전달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근거로는 제조업 분야의 ‘수출 물량 반등’ 움직임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그동안 경기 부진이 가장 큰 요인이었던 제조업과 수출 부분의 물량적 측면에서 어느 정도 반등 내지는 조금 개선되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며 “다만 7·8월 날씨가 수출·소비·건설 등에 미칠 변동성을 고려해 ‘월별 변동성은 있겠지만’이란 단서를 단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6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2개월 연속 흑자를 시현했다. 수출입 금액이 모두 1년 전보다 감소한 가운데, 수입 감소 폭(-25.4%)이 수출(-16.5%)보다 더 커서 만들어진 흑자이긴 하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 물량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인 회복세가 감지된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반도체 수출 물량은 지난 4월까지 1년 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5월엔 8.1%로 ‘플러스’ 전환했고, 6월엔 21.6% 증가를 기록했다.
이 과장은 “7월 역시 21.6%까진 아니더라도 상당 폭의 플러스로 추정하고 있다”며 “8월 1~10일 기준으로도 올해 들어서 반도체 수출 금액이 가장 좋다는 점에서도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반도체 수출 금액은 24억5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단 여전히 감소세지만 올해 들어 수출액이 가장 컸다. 그는 이어 “10월에는 전체 수출 금액 자체도 ‘플러스’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불확실성도 큰 만큼 정부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우선 대외적 측면에서 정부는 “정보기술(IT)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제약 우려가 교차하며 통화 긴축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경제 지표와 관련해선 “7월 소매판매는 백화점 매출이 증가하고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한 점 등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이 감소한 점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온라인 매출액이 증가했고, 이차전지주 중심으로 일평균 주식거래 대금이 크게 확대된 점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나, 날씨가 좋지 않아 고속도로 통행량이 감소한 점 등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기재부는 “폭염·호우 등에 따른 물가 불안 및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둬 하반기 경제 활력 보완과 대내외 리스크 철저한 관리, 경제 체질 개선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증시한담] 증권가가 전하는 후일담... “백종원 대표, 그래도 다르긴 합디다”
- ‘혁신 속 혁신’의 저주?… 中 폴더블폰 철수설 나오는 이유는
- [주간코인시황] 美 가상자산 패권 선점… 이더리움 기대되는 이유
- [당신의 생각은] 교통혼잡 1위 롯데월드타워 가는 길 ‘10차로→8차로’ 축소 논란
- 중국이 가져온 1.935㎏ 토양 샘플, 달의 비밀을 밝히다
- “GTX 못지 않은 효과”… 철도개통 수혜보는 구리·남양주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