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잠비아 외교장관회담…2030 부산박람회 지지 요청

최서진 기자 2023. 8. 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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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를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스탠리 카송고 카쿠보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장관은 지난 3월 카쿠보 장관과 통화 계기 초청에 따라 1990년 수교 이래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최초로 잠비아를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고 하고,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한 건설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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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협력·세관 현대화사업 지원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여 요청
북 대응 강조…잠비아 "단호 입장"
[서울=뉴시스]잠비아를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스탠리 카송고 카쿠보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3.08.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잠비아를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스탠리 카송고 카쿠보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장관은 지난 3월 카쿠보 장관과 통화 계기 초청에 따라 1990년 수교 이래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최초로 잠비아를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고 하고,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한 건설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한국과 잠비아는 민주주의, 자유, 법의 지배, 인권이라는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만큼 양자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이웃 8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역내 허브 역할을 하는 잠비아와 전략적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장관은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잠비아와 공동개최한 것을 평가하고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3차 회의에 잠비아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 카쿠보 장관은 양국간 가치에 기반한 협력을 심화할 필요성에 동의했다.

박 장관은 "잠비아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광물을 풍부히 보유하고 있고, 한국이 전기차 생산 선두국인 만큼 양국간 공급망 협력 잠재력이 다대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5월 한국광해광업공단과 잠비아 광업개발부간 협력 MOU가 체결된 만큼 광물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자고 했다.

카쿠보 장관은 해당 분야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 투자를 희망했다.

박 장관은 "그간 한국 정부가 잠비아의 농업생산성 증대, ICT 기반 교육 접근성 제고를 지원해왔다"며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등장으로 중요해지고 있는 아프리카 역내 무역 활성화를 위해 내년 잠비아를 대상으로 세관 현대화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도국과의 장기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박 장관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잠비아 등 특히 개도국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후변화, 팬데믹, 디지털 격차 등 인류 공동과제의 해결책을 논의하고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잠비아 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 우리 정부 최초로 내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잠비아의 참여와 지지를 당부했다. 카쿠보 장관은 한국의 대 아프리카 외교 강화 비전을 높게 평가하고, 정상회의 참석이 기대된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한국이 2024-25년 임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수임예정인 만큼, 주요 안보리 의제인 아프리카 이슈 관련 아프리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보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북한이 전례 없는 수준의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데 대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쿠보 장관은 "잠비아는 국제사회의 규범을 위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입장을 지지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는 정치적 불안으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는데 대해 함께 우려를 표하고, 아프리카 지역 정세 안정을 위해 함께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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