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액토즈소프트 母회사'도 위메이드 미르2·3 라이선스 지급 보증

액토즈소프트의 모회사 '세기 화통'은 최근 자회사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가 맺은 '미르의 전설2·3' 라이선스 계약의 지급 보증을 약속했다. 사진은 위메이드 '미르의전설2' 이미지.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의 중국 게임 시장 공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자회사 전기아이피를 통해 액토즈소프트와 지난 9일 '미르의 전설2·3'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는데 세기 화통(액토즈소프트 모회사)을 통한 지급 보증까지 마무리하면서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세기 화통은 최근 자회사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가 맺은 라이선스 계약의 지급 보증을 약속했다.

앞서 액토즈소프트는 위메이드에 5년 동안 총 5000억원의 계약금을 지불하고 미르의전설2·3 중국(대만·홍콩·마카오 제외) 라이선스 사업 독점권을 확보했다. 중국에서 미르의 전설 게임 및 지식재산권(IP) 관련 개발권, 운영권, 개편권, 수권 권리 및 단속권 등을 갖게 된 것이다.

전기아이피는 이 기간 동안 연간 1000억원의 비용을 안정적으로 수취할 수 있다.

세기 화통은 액토즈소프트 경영과 발전을 지원하기 위하여 지급 보증을 의무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보증 기간은 회사의 이사회 및 주주총회에서 보증 사항을 심의·의결한 날부터 액토즈소프트의 의무이행이 완료된 날까지다.

이어 "이번 라이선스 계약과 이에 관한 대외보증사항은 아직 회사 이사회와 주주총회에 상정하여 심의해야 한다"며 "관련 의사결정 절차를 완료한 후 회사는 증권감독규칙에 따라 적시에 정보공개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발표로 장현국 대표의 중국 진출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 침체기를 겪던 중국 게임 시장이 살아나는 상황에서 미르의전설 IP의 중국 사업과 관련해 현지 이해관계자들과 합의를 이끌어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장현국 대표는 최근 "그동안 다툼을 벌여왔던 중국회사들이 이젠 파트너가 되어 중국 시장에서 우리 IP와 게임산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공동저작권자, 퍼블리셔(유통사), 주주 등의 역할로 우리 편이 돼 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르의 전설2가 중국에서 인기를 증명한 만큼 협력 관계만 원만히 구축된다면 흥행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투자 확대로 인한 비용 증가로 올해 2분기 영업적자 403억원을 기록했지만 중국 사업이 순항한다면 만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앞으로 자체게임 '미르4'와 '미르M'를 중국에 출시할 계획까지 갖고 있다. 중국 진출의 물꼬가 트인 이상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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