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은경 혁신위 역대 최악…이재명 위한 헌신위였다"(종합)

한상희 기자 신윤하 기자 이밝음 기자 2023. 8. 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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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안 짜고 치는 고스톱…오답 내놓고 도망치듯 퇴장"
"혁신안 반대 세력 제거 의도, 사당화 부추기는 내용 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8.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신윤하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를 향해 "역대 최악 혁신위"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을 위한 헌신위" 등의 표현을 쓰며 강하게 비판했다. 혁신위는 전날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 원천 폐지 등을 골자로 한 3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활동을 조기 종료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휴가 복귀 후 처음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혁신위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각종 사고만 치다가 출범 51일 만에 초라하게 퇴장했다"며 "여야를 불문하고 역대 정당사를 통틀어 최악 혁신위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혁신위가) 발표한 혁신안들도 애초에 목표한 윤리 쇄신보다 특정 계파의 이해관계 관철에 치중됐다"며 "혁신하라 만든 위원회가 오히려 혁신을 가로막으며 시종일관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혁신위가 마지막에 발표한 내용 역시 국민 눈높이가 아닌 당대표 눈높이 맞춘 개딸 뜻대로 혁신안이었다"면서 "당대표 선출시 대의원 투표를 원천 배제하고, 공천시 감점 대상 현역의원 비율을 하위 30%로 높이는 것 등은 당대표와 그 계파의 당 장악력을 높이려는 개딸 권력 제도화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결국 이는 이 대표의 극렬 지지층인 개딸들의 주장을 받아 팬덤정치를 더욱 강화하는 혁신안이고 혁신안을 빙자한 비명계 솎아내기용 플랜과도 같다"며 "이 혁신안이 실제 실행에 옮겨진다면 민주당의 도덕성 제고는 아예 물 건너간 일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라고 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김은경 혁신위는 (이재명 대표) 호신위를 넘어 한 사람을 위한 헌신위였다"고 맹공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혁신위 발표 이후 민주당 대변인은 혁신안을 논의해서 당 쇄신을 이뤄내겠다며 최고위 당 지도부의 진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 밝혔다"면서 "속된 말로 짜고치는 고스톱,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3차 혁신안에 대해 "역시나 종착역은 개딸이었다"며 "혁신이 아니라 사당화를 위한 마중물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혁신안은 당 지도부 선출에서 대의원 투표를 배제하고 권리당원, 특히 강성당원인 개딸 영향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라며 "그래서 내부에서도 비명계 공천 학살을 위한 밑그림이란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원로들을 겨냥해 총선 불출마를 결단해달라고 한 김 위원장에 대해 "일부 미래가 짧은 분들은 폄훼를 넘어서 귀가 주문까지 받았다"며 "반면 검사 실명을 공개하는 등 반헌법적 행태를 일삼는 분들에겐 경고조차 날리지 않았다. 상식에 맞지않고 국민 정서에 맞지않는 오답을 내놓고 도망치듯 퇴장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허수아비 혁신위를 만들어 이 대표 입맛에 맞는 혁신안을 만들게 하고 이것을 쇄신으로 포장하려하고 있다"면서 "김은경 혁신위는 혁신이라 썼지만 국민은 구태라 읽을 것이다. 민주당이 계속해서 국민 기만을 쇄신으로 포장하려 한다면 민주당 쇄신은 국민 손에 의해서 이뤄질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혁신위는 당초 예상보다 일찍 해산됐고, 남긴 혁신안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 민주당의 사당화를 부추기는 내용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수석은 "먼저 대표 선출 과정에서 특정 세력이 유리하도록 대의원제를 축소했고, 민주당 강성 원외 인사를 등원시키고자 현역 의원을 고의로 배제하는 공천룰 개정안을 혁신안에 담고 있다"면서 "이는 이 대표가 자신의 세력을 강화하고 반대세력을 제거하려는 의도를 반영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혁신위를 내세워 자기 입맛에 맞는 혁신안을 내던지고 바로 혁신위를 해체시켜 더 이상 책임질 사람조차 남겨두지 않았다"면서 "공당은 국민의 다양한 의견과 이익을 수용하고 조화시켜야 함에도 이 대표의 민주당은 이같은 공당의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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