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 혐의’ 박정훈 해병 前수사단장, 국방부 조사 거부 "채 상병 사건 적법하게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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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와 관련해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국방부 검찰단 수사를 거부했다.
박 전 수사단장은 "제가 할 수 있는 수사에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를 해병대사령관, 해군참모총장,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대면보고했다"며 "그런데 알 수 없는 이유로 국방부 법무관리관으로부터 수 차례 수사외압과 부당한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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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와 관련해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국방부 검찰단 수사를 거부했다.
이어 “수십 차례 해병대사령관에게 적법하게 처리할 것을 건의했다”며 “경찰에 사건을 이첩한다는 사실을, 이첩하기 전 해병대사령관에게 보고하고 그에 따라 적법하게 사건을 이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왜 오늘 이 자리까지 와 있는지 모르겠지만,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해병대는 충성과 정의를 목숨처럼 생각하고 있다. 저는 해병대 정신을 실천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수사단장은 “정치도 모르고 정무적 판단도 알지 못한다. 채수근 상병의 시신 앞에서 너의 죽음에 억울함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고, 장례식장에서 여야 국회의원 및 국방부 장관마저도 유가족에게 철저한 진상을 규명하여 엄정하게 처벌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국군통수권자로서 한사람의 군인의 억울함을 외면하지 마시고, 제가 제3의 수사기관에서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청원한다”고 밝혔다.
박 전 수사단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서울 용산 국방부 검찰단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났으나, 검찰단 청사 안으로 들어가지 않은 채 입장을 밝혔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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