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산불 사망 53명으로…물에 뜬 시신들도 계속 발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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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휴양지 하와이의 산불로 사망자가 5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주지사가 10일(현지시간) 사망자가 그 지역 최대 재난이었던 1960년 쓰나미 희생자 61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마우이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1960년 주를 쓰나미가 강타해 61명이 사망한 경우와 비교해 "이를 크게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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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계적 휴양지 하와이의 산불로 사망자가 5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주지사가 10일(현지시간) 사망자가 그 지역 최대 재난이었던 1960년 쓰나미 희생자 61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마우이섬에는 불길을 피해 바다로 뛰어든 이들의 시신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하와이 마우이섬 서부 해안에서 지난 8일 발생한 산불은 인근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의 강풍을 타고 해안가 마을인 라하이나를 빠르게 집어삼켰다. 당시 불의 확산이 너무 빨라 많은 사람들이 대비하지 못해 거리에 갇히거나 불을 피해 바다로 뛰어들어야 했다.
미국 CNN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우이 카운티 관리들은 10일 현재 확인된 사망자 수가 53명이며 여전히 화재 진압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마우이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1960년 주를 쓰나미가 강타해 61명이 사망한 경우와 비교해 "이를 크게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하와이는 1959년 미국의 50번째 주가 됐지만 1년 후 쓰나미가 하와이 제도서 가장 큰 섬인 빅아일랜드를 덮쳤다.
그는 사망자 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해 과도한 공황상태를 야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화재에 휩싸였던 수백 채의 가옥에 (수색차) 들어가면서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의 유해를 찾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로 건물 1700여채가 불탔다. 대부분의 건물은 완전히 사라졌고 일부는 연기가 나며 일부 석조 건물만 무너지지 않고 서 있다고 주지사는 밝혔다. 그린 주지사는 라하이나는 타운의 80%가 사라졌다면서 "모든 사람이 이를 보면 폭탄이 떨어진 것 같다고 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우이 카운티는 관광객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떠날 것을 요청해 이미 수천명이 마우이를 떠났고 밤새 1400명이 공항에서 대기하며 탈출을 기다렸다. 마우이섬은 휴가철 하와이주 방문객의 약 3분의 1이 가는 곳이다. 빅아일랜드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지만, 관계자들에 따르면 10일 화재가 진압되었다.
아자 커크시 미 해안경비대 사령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약 100명의 사람들이 산불이 라하이나로 빠르게 번졌을 때 불길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물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커크시는 해안 경비대 선박이 물에서 50명 이상을 구조했다고 말했다. CBS에 따르면 사망한 사람도 많아 한 주민은 "우리는 물 위나 방조제에서 여전히 시신들을 발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사람들을 끌어내고 있다. 우리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난 우리가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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