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野 혁신안은 '개딸 뜻대로'혁신안…역대 정당사 통틀어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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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8.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발표한 최종 혁신안을 두고 "'개딸(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자) 뜻대로' 혁신안"이라며 "혁신안을 빙자한 비명(비이재명)계 솎아내기용 플랜"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혁신위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각종 사고만 치다가 출범 51일 만에 초라하게 퇴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혁신위가) 출범하자마자 돈봉투 사건이 만들어졌을 수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켰고 끝내 노인 비하 발언으로 전 국민의 지탄 대상이 됐다"며 "발표한 혁신안도 애초 목표를 한 윤리 쇄신보다 특정 계파 이해관계 관철에 치중했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혁신위는 10일 세 번째 혁신안 발표를 끝으로 활동을 조기 종료했다. 최종 혁신안에는 당원 권한을 대폭 확대하고,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 문턱을 높이는 방향의 제도 개선안이 다수 담겼다.

윤 원내대표는 "당 대표 선출 시 대의원 투표를 원천 배제한다, 공천 시 감점 대상 현역의원 비율을 30% 높이는 것 등은 당대표와 그 계파의 당 장악력을 높이려는 개딸 권력의 제도화뿐"이라며 "팬덤 정치를 더욱 강화하는 혁신안"이라고 했다.

이어 "이 혁신안이 실제로 실행에 옮겨진다면 민주당의 도덕성 제고는 아예 물 건너간 일이 돼버리고 말 것"이라며 "민주당 지도부가 국민의 비판이 두려워 혁신위를 조기 해산시켰으면서 그 혁신안에 명분을 부여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적 행동"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혁신을 위해서는 당대표 리스크와 당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에 대해 국민 기준에 맞는 반성과 성찰, 그리고 책임지는 모습부터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 정치의 정상화를 가로막는 가장 위험한 폭력은 바로 팬덤 정치에 의한 폭행"이라며 "민주당 혁신위가 당 대표의 사조직이나 마찬가지로 계파 정치에 앞장서고, 민주당 의원들이 허위 진술 종용이나 좌표 찍기 등으로 법치주의를 짓밟고 있는 모습이 그 생생한 예"라고 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당대표 지키기에 열중할수록 입법 폭주 및 모든 이슈 정쟁화 등으로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 당 대표의 정치 생명 연장을 위해 당과 국회 소모적 분란으로 몰아넣는 일을 그만두고 의회 정치의 본연의 역할로 복귀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