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등 4종목 MSCI 편입…CJ·이마트는 편출

박채영 기자 2023. 8. 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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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에코프로 등 4개 종목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새로 편입됐다.

MSCI는 10일(현지시간) 8월 정기리뷰에서 에코프로,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를 한국 지수에 새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반면, CJ와 이마트는 한국 지수에서 편출됐다. 이번 편입·편출은 오는 31일 장 마감 시점에 적용된다.

MSCI는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편입 종목을 결정한다. 앞서 에코프로는 지난 5월에도 MSCI 지수 편입 가능성이 있었지만, 극단적 가격 상승 종목을 제외하는 조건 때문에 편입이 불발됐다. 이번 정기리뷰에서는 금양이 극단적 가격 상승 조건에 의해 편입이 불발됐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인식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매입 수요 규모는 에코프로 1조2000억원, 한화오션 1200억원, 한미반도체 1130억원, JYP엔터테인먼트 197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에는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을 미리 사두는 경향이 생겨 예전 같은 수급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MSCI 정기리뷰 발표 직후부터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편입 종목의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 패턴이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선예측에 따른 사전 매매가 활성화되면서 주가 및 수급 패턴이 복잡하게 바뀐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2월 카카오페이, 5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코스모신소재·KT·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최근 MSCI 편입 종목의 외국인 수급 패턴을 보면 신규 편입 종목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이전보다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MSCI 편입에도 불구하고 에코프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2만9000원(2.49%) 떨어진 11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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