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수도권 위기론? 수도권 항상 어려워…150석 목표 삼아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당내서 제기되는 내년 총선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조금 이르다"며 "위기론이기보다는 수도권은 항상 어렵다는 식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특별히 지금 수도권이 위기라기보다는, 서울이 정확하게 49개 선거구가 있는데 그 중에서 우리가 20개, 한 40% 정도 이상을 이긴 게 지난 5번이다. 2004년 이후 5번의 선거 중 한 번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8석 중에서 40석인가 49개 중에서 41석인가 2008년도 MB정부 출범한 직후에 그랬다"며 "나머지는 다 (서울에서) 10여석밖에 안 됐다. 그래서 수도권이 굉장히 어렵고 수도권에서 우리가 패배하면 과반수가 어렵다라는 차원에서 중요하다라는 얘기지 위기론은 아직은 조금 이르다"고 했다.
권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사석에서 '내년 총선 170석을 목표로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는 일각의 풍문에 대해선 "제가 그 자리에 있지 않았으니까 모르겠습니다마는 사실이 아니라 생각이 된다"며 "우선 150석을 넘는 걸 아주 최고의 목표로 삼아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법적으로 지금 정부를 뒷받침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과반수를 넘기는 게 당연히 우리가 가장 바라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또 "강서구청장 후보는 안 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처럼 '조건부로 이러면 내라, 그렇지 않다면 내지 말라' 이게 아니라 강서구청장 후보를 대개 안 내는 경우가 분명하게 잘못을 해서 귀책사유가 있을 때 안 내는 건데 김태우 전 구청장의 경우는 사실은 할 말이 많이 있는 분이고 지금 대법원 판결이 불과 얼마 안 되는 시간 만에 그렇게 나오는 것도 굉장히 이례적인 거 아니겠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있든 없든 (후보를) 안 내는 건 전적으로 우리가 수용한다는 얘기니까 우리 지도부에서 만약에 그런 생각을 한다면 그거는 옳지 않은 생각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여러 명 후보랑 비교해서 같은 조건에서 만약에 경쟁력이 김태우 후보가 제일 낫다고 그러면 저는 다시 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정진석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 판결을 받은 데 대해선 "검찰이 벌금 500만원의 소위 약식기소를 청구한 걸 실형 6개월을 선고한 거 아니겠나.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상급심 판결에서 교정이 필요하고, 교정될 거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권 의원은 자신의 코인 거래에 대해선 "저는 새로운 거에 대해서 항상 시도해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그래서 했는데 어쨌든 윤리자문위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우리 원내지도부한테 얘기했다는 얘기를 원내지도부한테 전해 들었다"며 "권익위 조사가 한 번 더 있다 그러는데 저는 권익위 조사 얼마든지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동의를 했으니까 거기 이제 따라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년간 400회 이상' 코인 거래한 액수와 수익률을 묻는 질문에 "수익률은 마이너스 한 40%였다"며 "투자액은 제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을 때가 한 3000~4000만원"이라고 답했다.
권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선대위원장이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역할을 할 것이냐는 물음엔 "너무 이른 얘기"라며 "내년쯤 결정하는 부분이니까 내년에 어떻게 될지 보고. 그전에 올해는 어쨌든 제가 장관에서 당으로 복귀해서 중진 의원으로 제가 겪은 경험들 제가 관여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당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얼마든지 쏟아낼 생각"이라고 했다.
역할 제안이 오면 수용하겠냐는 질문엔 "무슨 역할이든지 하긴 해야 되겠다"고 답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예리하고 말도 잘하고 그다음에 말의 내용도 논리적이고 아주 좋은 재목"이라며 "한 장관도 반드시 총선을 나와야지 그게 우리 보수 세력이라든지 보탬이 되는 건지, 아니면 장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게 더 좋은 건지 본인을 우선 제일 먼저 포함해서 다른 분들이 같이 상의를 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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