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신임 부총재에 유상대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김혜지 기자 2023. 8. 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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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신임 부총재로 유상대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사장이 임명됐다.

유 부총재는 한은 재직 시절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이끌면서 '국제통'으로 손꼽혔던 인물이다.

한은은 오는 20일 임기가 끝나는 이승헌 부총재 후임으로 유상대 현 주금공 부사장을 임명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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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맨' 시절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등 공로
"국제금융·협력 분야서 탁월 역량 인정받아"
유상대 신임 한국은행 부총재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은행 신임 부총재로 유상대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사장이 임명됐다. 유 부총재는 한은 재직 시절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이끌면서 '국제통'으로 손꼽혔던 인물이다.

한은은 오는 20일 임기가 끝나는 이승헌 부총재 후임으로 유상대 현 주금공 부사장을 임명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은 부총재는 임기 3년으로 한은법 상 총재가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총재를 보좌하면서 한은 내부 운영을 맡게 되며, 금융통화위원회 당연직 위원이다.

신임 유 부총재는 제물포고등학교를 졸업해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뉴욕 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6년 입행해서는 금융시장국 채권시장팀장, 국제국장, 뉴욕사무소장 등을 거쳐 국제협력국장, 부총재보를 지냈다. 지난 2021년 퇴임 후 주금공 부사장으로 일해 왔다.

특히 유 부사장은 부총재보 재직 당시인 2020년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주도해 외환·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달러 수요가 폭발하며 환율이 급등하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연락해 실무 논의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국제금융환경의 불확실성 증대에 대응해 시장 불안을 완화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유 부사장은 국제협력국장 시절인 2017년에는 캐나다·스위스와의 통화스와프,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 등에서 핵심 역할을 한 바 있다.

유 부사장은 이승헌 부총재 임명 직전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한은 관계자는 "신임 유 부총재는 입행 이후 금융시장국, 국제국, 국제협력국 등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국제금융 및 국제협력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았다"면서 "주금공 부사장 부임 이후에는 시장상황을 고려한 정책모기지 제도와 보증제도 개선, 유동화증권 발행 기반 확보 등을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 주택금융을 공급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한은 부총재는 총재직에 가장 가까운 자리로 꼽히곤 한다. 역대 한은 총재 26명 중 13명이 한은 출신이었고 이 중 9명이 부총재를 지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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