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덮친 산불 사흘째…사망자 53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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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이 사흘째 확산하는 가운데 당국이 파악한 사망자 수가 53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와이 관광객 : 여기는 아직 미국인데, 제가 느끼기엔 '트루먼쇼'(영화) 같아요. 무슨 말인지 아시나요? 섬을 떠날 수 없어요. 이곳저곳 가려고 하는데 보내주지 않아요.]
호놀룰루 영사관에서 마우이 섬에 직원을 급파한 가운데 아직 한국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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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이 사흘째 확산하는 가운데 당국이 파악한 사망자 수가 53명으로 늘었습니다. 한국인 교포와 관광객들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재산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8일 마우이 섬을 덮친 대형 산불.
사흘 만에 주택가 큰 불길은 잡혔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위성사진에서도 처참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산불이 허리케인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지면서 지금까지 53명이 숨지고, 건물 1천700여 채가 불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와이 관광객 : 여기는 아직 미국인데, 제가 느끼기엔 '트루먼쇼'(영화) 같아요. 무슨 말인지 아시나요? 섬을 떠날 수 없어요. 이곳저곳 가려고 하는데 보내주지 않아요.]
임시 대피소에는 수천 명이 머물고 있고 공항에도 섬을 떠나려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피해가 큰 라하이나 지역에서는 전기와 통신이 복구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연주/마우이섬 여행 가이드 : 아직까지 믿어지지가 않고 주변에 친구들도 그렇고 이제 주변 분들이 가게며 이제 집을 잃으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보기가 안타까운 상황이에요.]
호놀룰루 영사관에서 마우이 섬에 직원을 급파한 가운데 아직 한국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한국인 관광객들은 대부분 안전한 곳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연주/마우이섬 여행 가이드 : 손님께서도 너무 겁을 먹으셔서 최대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 달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저도 이제 경황이 없는 상태에서 이제 막 운전해서 나오는 상태였거든요.]
바이든 대통령은 마우이 섬을 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연방정부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진원)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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