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휴가갈 수 있나요?”…태풍 카눈 소멸에 항공 운항 정상화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3. 8. 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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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 대합실에 설치된 텔레비전에서 태풍 특보가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통과한 뒤 소멸되면서 무더기 결항이 속출했던 항공 운행이 전면 재개됐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태풍 카눈이 소멸되면서 전국 14개 공항의 항공 운항이 결항 없이 운항을 재개했다. 인천, 김포공항 등 일부 공항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으나 항공이 이착륙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전국 공항의 운항계획 1942편 중 17편(국제선9, 국내선8)의 취소편이 있지만 이는 공항 기상 여건에 따른 결항이 아닌 항공기 연결 등 항공사 기타 요인이라는게 국토부 측 설명이다. 공항별 결항 현황을 살펴보면 인천공항 6편, 김포공항 3편, 김해공항 3편, 제주공항 2편, 대구공항 1편, 무안공항 2편이다.

앞서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전날에는 총 489편의 항공편이 결항된 바 있다. 국제선의 경우 전날 새벽 3시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면서 경로를 감안해 최적의 항공로로 우회 또는 결항 조치를 내렸다. 또 항공로상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항공기 간 간격은 평소보다 더 넓게 적용하면서 안전 조치를 시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태풍 영향은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면 된다”며 “전국 공항의 활주로, 계류장, 항행안전시설 등 주요 시설을 점검하고 바람에 날린 이물질 제거 등 정리 작업을 마친 후 모두 안전하게 정상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오전 9시20분쯤 경남 거제시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은 이날 11일 오전 1시쯤 휴전선을 넘어 강화 북동쪽 50㎞ 육상을 지났다. 태풍 카눈은 전날 한반도에 상륙해 약 21시간 동안 시속 20㎞의 속도로 남북을 종단하다 북한 평양 남동쪽 약 80㎞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제7호 태풍 ‘란’은 광복절인 15일 일본 도쿄 남서쪽 육상을 통해 일본 열도를 강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본을 관통한 뒤 그대로 북진할 것으로 예상돼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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