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송금 핀테크, 서비스 국가 늘리고 IPO 준비까지

정민하 기자 2023. 8. 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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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환율 안정 속 국내 해외 송금 핀테크업계가 국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들은 송금·결제 가능 국가 및 통화를 확대하고, 해외 법인 및 상장 계획을 발표하는 등 몸집을 키우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센트비는 향후 미국, 베트남 등에서 해외 송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센트비는 미국발(發) 송금 서비스를 시작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캐나다·유럽 등 해외 시장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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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많은 미국·호주부터 공략 목표
상장 목표로 몸집 키우기 한창
저렴한 수수료·빠르고 간편한 이체 등 강점
다양한 국내·외 해외 송금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들의 모습. /각 사 제공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환율 안정 속 국내 해외 송금 핀테크업계가 국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들은 송금·결제 가능 국가 및 통화를 확대하고, 해외 법인 및 상장 계획을 발표하는 등 몸집을 키우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센트비는 향후 미국, 베트남 등에서 해외 송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현지에서 한국 또는 동남아시아 국가 등으로 송금하는 시장을 선점하는 게 목표다. 센트비는 미국발(發) 송금 서비스를 시작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캐나다·유럽 등 해외 시장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한패스는 호주를 공략하기로 했다. 호주는 전 세계에서 7번째로 재외 동포와 유학생이 많은 국가이며,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서 최근 이민자·유학생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패스 역시 올해 하반기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현지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호주를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으로 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시흥시 시화공단 한 업체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 /조선DB

해외 송금 핀테크의 주요 고객은 유학생, 전 세계 이주근로자, 해외 체류 내국인 및 여행객 등이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엔 이들이 대다수 고국으로 돌아가 성장이 주춤했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코로나19가 끝나고 요동치던 환율이 다소 안정되면서다. 이들 업체는 국내를 넘어 교민 등이 많은 미국과 호주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다시 확장하고 있다.

은행 대비 저렴한 수수료, 실시간 송금 서비스 등도 장점이다. 이들 업체는 송금·중개 등 은행의 수수료를 간소화해 은행 대비 최대 90%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일반 은행을 통해 송금하면 평일 기준 2~3일 이상 소요되는 것에 비해 실시간 송금으로 국가에 따라 최소 5분에서 최대 1일 이내로 송금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외에도 간단한 이용 절차, 은행 외에도 캐시 픽업·홈 딜리버리·모바일 월렛 등 다양한 수취 방법도 제공한다.

해외 송금 핀테크 업체는 최근 상장을 목표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한패스는 지난 6월 IBK투자증권과 기업공개(IPO)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하고 7월부터 상장예비실사를 하고 있다. 한패스는 신용·체크카드에 이어 선불카드를 출시했는데, 올해 6월 말 기준 누적 선불충전금 규모는 약 74억2765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현지인 직원으로 운영되는 센트비 CS센터 직원이 외국인 근로자에게 소액해외송금 서비스를 안내하고 있다. /센트비 제공

센트비 역시 2~3년 안에 상장이 목표다. 센트비는 국내 소액해외송금업체 가운데 법인 대상 외환 송금 서비스 센트비즈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센트비가 제공하는 기업용 해외 송금·결제 서비스 센트비즈의 고객사는 1년 만에 8배 늘었고, 송금액 규모도 50% 넘게 증가했다. 센트비 역시 올해 상반기 비자(VISA)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비자 선불카드 사업 자격을 취득했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건당 거래 수수료가 발생하는 은행과 달리 핀테크 업계는 일종의 공동구매와 비슷한 ‘풀링(Pooling)’이라는 묶음 송금을 하기에 수수료를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면서 “국내외 시장 확장에 집중해 사업을 키우고 상장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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