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편입·편출 종목 희비 엇갈려…불발된 금양 6%대 급락

한미반도체, 편입 종목 중 홀로 상승
"편입 선예측으로 사전 매매 활성화"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9.69포인트(0.37%) 오른 2611.25에 개장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3.0원 오른 1319.0원에 출발했다.2023.08.11.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 한국지수에 편입·편출된 종목의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통상적으로 지수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발표 당일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미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이 전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최근 편입이 기대되는 종목의 사전 매수세로 주가 상승 시점이 빨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오전 9시3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00원(1.50%) 상승한 4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사는 이날 오전 세계 주가지수 MSCI 8월 리뷰 결과 한국지수에서 에코프로,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 Ent. 등 4개 종목이 편입되고 CJ와 이마트 등 2개 종목이 편출된다고 발표했다.

한미반도체와 함께 지수에 포함된 JYP Ent.(-2.36%), 에코프로(-2.14%), 한화오션(-0.86%)는 호재성 재료에도 내려가고 있다. 지수에서 제외된 CJ(-1.15%), 이마트(-1.09%)는 최근 상승세에도 하락 전환했다.

편입 후보 종목이었지만 단기 급등 종목 편입 제한 조건으로 편입이 불발된 금양(-6.69%)도 급락세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MSCI 정기리뷰 발표 직후부터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편입 종목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 패턴이 있었다"면서도 "최근에는 선예측에 따른 사전 매매가 활성화되면서 주가와 수급 패턴이 복잡하게 바뀐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이달 말인 31일 장 마감 후 다음달 1일부터 주가지수에 반영된다. 이때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들의 교체 매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매입 수요는 에코프로 1조2000억원, 한화오션 1200억원, 한미반도체 1130억원, JYP Ent. 1970억원 등으로 추정된다.

한편 11월 정기변경 편입 후보 종목으로는 금양, SK텔레콤, 포스코DX, 현대오토에버 등이 거론된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니터링 필요 종목은 LS, 현대로템, 에스엠, LS ELCTRICS, 씨에스 윈드 등"이라며 "MSCI 지수 편입 재료가 반영되지 않은 LS, 현대로템, 에스엠 등 후보 종목에 관심가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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