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제국’ 김진우, 야망의 계절
김진우가 불쾌와 오열, 유혹을 넘나드는 열연으로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에서는 장기윤(김진우 분)이 서희재(한지완 분)에게 유혹의 말을 건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장기윤은 서희재와 같이 있는 모습을 아내 재클린 테일러(손성윤 분)에게 목격당한다. 낭패한 얼굴을 하고 있던 장기윤은 재클린이 서희재를 가까이하지 말라며 경고하자 순식간에 돌변한 태도를 보인다. 장기윤은 “날 믿지 못하는 것 같은 말투와 표정 다시는 하지 마”라며 언짢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서희재의 아버지가 막대한 부를 가진 기업가라는 사실을 들은 장기윤은 “재밌군. 재밌어”라고 말하며 흥미진진해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장기윤은 서희재로 인해 미유 화장품의 광고 모델이 오나희(김가란 분)에서 현타(김솔비 분)로 바뀌자 곧장 냉담한 태도로 사업가 면모를 발휘, 다시금 오나희를 광고 모델로 복귀시킨다.
돈을 필요로 하는 서희재를 목격한 장기윤은 서희재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 대신 자신과 놀아달라 얘기한다. 서희재와 함께 술집으로 향한 장기윤은 노래를 부르는 서희재를 보며 전처 신주경(한지완 분)을 떠올린다. 눈물을 참지 못하는 듯 울먹이던 장기윤은 “나한테 왜 주경이를 기다리지 못하고 배신했냐고 했죠. 재클린을 사랑하지 않아도 수아한테 엄마가 필요해서”라고 말하며 서희재의 앞에서 오열한다.
서희재와 함께 옥상에서 야경을 바라보던 장기윤은 세상을 내려다볼 때 자신의 힘으로 이룬 것들을 통해 세상을 발아래 두고 움직이는 희열을 느낀다며 그가 품고 있는 깊은 야망을 드러낸다. 그리고 “나와 함께 세상을 내려다볼 기회 주고 싶습니다. 당신을 내 옆에 두고 싶어”라며 서희재를 유혹한다.
이렇듯 김진우는 서희재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냉철하고 야망 있는 사업가로서의 장기윤을 완벽히 표현해 대체불가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한편, 김진우가 출연하는 KBS 2TV ‘우아한 제국’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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