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北사이버범죄 제보에 최대 500만달러 포상"

하채림 2023. 8. 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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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이 사이버범죄로 탈취한 금액이 역대 최대로 추정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거액의 신고포상금을 걸고 북한의 불법 사이버활동에 대응 강화에 나섰다.

미국 국무부의 신고포상금 프로그램인 '정의에 대한 보상(RFJ)'은 지난 10일 엑스(X·옛 트위터) 한국어 계정(RFJ_Korean)을 통해 북한의 불법 사이버활동 제보에 최대 500만달러(약 66억원)를 보상한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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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정의에 대한 보상' 한국어계정에 게시
美인프라 공격 제보에 1천만달러 포상
美국무부 "北사이버범죄 제보에 최대 500만달러 포상" [미 국무부 '정의에 대한 보상'의 엑스 한국어 계정 갈무리]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지난해 북한이 사이버범죄로 탈취한 금액이 역대 최대로 추정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거액의 신고포상금을 걸고 북한의 불법 사이버활동에 대응 강화에 나섰다.

미국 국무부의 신고포상금 프로그램인 '정의에 대한 보상(RFJ)'은 지난 10일 엑스(X·옛 트위터) 한국어 계정(RFJ_Korean)을 통해 북한의 불법 사이버활동 제보에 최대 500만달러(약 66억원)를 보상한다고 안내했다.

구체적인 제보 대상은 '북한이 지원하는 비(非)미국 목표물에 대한 악의적 사이버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지원을 받는 행위자들이 정권의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프로그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전 세계의 외국정부, 금융기관, 기업, 개인의 암호화폐를 포함한 정보와 돈에 침투하고 피해를 주고 훔친다"며 제보를 독려했다.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 해커들이 사이버활동으로 17억달러(약 2조2천억원)를 탈취, 기존 기록을 깬 것으로 추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와 함께 "외국 정부 지원을 받아 미국 주요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는 자에 관한 제보에 최대 1천만달러(약 132억원)를 보상한다"고 밝히고, 최근 미국 정부기관 이메일 계정에 접근해 해킹한 배후에 관한 제보를 요청했다.

특히 '외국 정부와 연계된 악성 사이버 행위자들'에 관해 제보받는다면서 "볼트 타이푼(Volt Typhoon)과 같은 중국 지원 해킹그룹이나 미국 중요 인프라를 대상으로 하는 기타 외국 정부를 지원하는 악성 사이버 행위자들에 대한 정보가 있으면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1984년 시작된 '정의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은 미국을 위협하는 테러집단의 움직임이나 북한 등 특정 국가의 제재 위반 행위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제보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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