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한인 어린이 여행 가방에 납치…7시간 만에 극적 구조

김민정 2023. 8. 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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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에서 괴한에게 납치됐던 한국 교민 자녀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어제 필리핀에서 우리 국민 1명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우리 공관은 사건 접수 후 현지 치안 당국과 긴밀히 협력했으며 발생 당일 범인은 검거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현지 교민들은 SNS에 납치 사실과 범행에 사용된 차량 번호를 알렸고, 신고를 접수한 필리핀 한국대사관 세부 분관은 즉시 현지 경찰과 공조해 차량을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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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필리핀 세부에서 괴한에게 납치됐던 한국 교민 자녀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어제 필리핀에서 우리 국민 1명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우리 공관은 사건 접수 후 현지 치안 당국과 긴밀히 협력했으며 발생 당일 범인은 검거됐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 국민의 안전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사진=KBS)
필리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세부의 한 주택가에서 8살 한인 아이가 납치됐다.

당시 부모는 아이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집 주변 CCTV 등을 확인했는데 30대 남성이 대형 여행 가방에 아이를 넣어 이동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 괴한은 여행 가방을 밀면서 수백 미터를 이동한 뒤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사라졌다.

피해 아동의 아버지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범인이 아이가 들어오기 전에 미리 집에 들어와 대기하고 있다가, 준비했던 캐리어에 아이를 넣고 나갔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현지 교민들은 SNS에 납치 사실과 범행에 사용된 차량 번호를 알렸고, 신고를 접수한 필리핀 한국대사관 세부 분관은 즉시 현지 경찰과 공조해 차량을 수배했다.

이후 범행 7시간 만인 저녁 8시께 범인은 체포됐고 아이도 무사히 구출됐다.

아이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으나 크게 다친 곳은 없다고 알려졌으며, 현재는 진료를 위해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피해 아동의 가족은 “대사관 측이 신고 즉시 신속하게 대응해 딸이 무사히 돌아왔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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