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물량 회복…경기둔화 흐름 일부 완화”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제조업 생산이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고 수출물량이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진단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11일) 발표한 ‘최근 경제 동향’ 8월호에서 “물가상승세가 지속 둔화되는 가운데, 월별 변동성은 있겠지만, 반도체 등 수출물량 회복, 경제 심리와 고용 개선 흐름 지속 등으로 경기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에는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출부진이 일부 완화되며 하방 위험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는데, 이번 달에는 ‘경기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한층 긍정적인 진단을 내놓은 겁니다.
특히 그동안 경기 둔화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해 온 제조업 중심 부진이 완화되고 있고 월별 변동성은 있겠지만, 수출물량이 회복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판단했습니다.
먼저 6월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건설업에서 줄었지만, 서비스업과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늘면서 전월보다 0.1% 증가했습니다.
기재부는 “2분기 제조업 생산이 5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하고 전산업생산이 증가세를 이어가며 경기 둔화의 가장 큰 요인인 제조업에서 반등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석유제품 단가 하락 등으로 1년 전보다 16.5% 감소했지만,무역수지는 16억 3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34% 줄었지만, 지난 4월 21.6%까지 감소했던 반도체 생산은 6월에는 15.9%로 감소 폭이 줄었고 반도체 재고는 49.1%를 기록하며 80.7%였던 5월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6월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확대됐지만, 상품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소득수지도 흑자 폭이 확대되며 58억 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기재부는 “7월 경상수지는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에도 무역 흑자 확대 등에 힘입어 흑자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6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와 비내구재는 감소했으나 내구재가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1% 늘었습니다.
기재부는 7월 소매판매의 경우 “백화점 매출 증가와 소비자 심리지수 상승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감소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물가 상승세는 둔화 흐름이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3% 오르며 2021년 6월(2.3%) 이후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재부는 “석유류는 국제유가 안정세 지속과 유류세 인하 연장조치 영향으로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고, 개인서비스는 가격 오름세 둔화가 지속되며 15개월 만에 4%에 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용도 취업자 수 증가세는 다소 축소됐지만 탄탄한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8만 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 1천 명 증가했습니다. 다만 산업별로는 제조업, 건설업 취업자가 줄고,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 폭도 축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시장은 미국 경기 연착륙과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상승하고 환율이 하락했지만, 국고채 금리는 통화 긴축 장기화에 대한 경계가 커지며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다만 아직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 IT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제약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며 “통화 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폭염·호우 등에 따른 물가불안 및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하반기 경제활력을 보완하고 대내외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경제 체질 개선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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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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