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잡기 나선 노태문…'갤Z5' 펼친 삼성, 폴더블 대세화 이룰까 [유미의 시선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3천만 대를 넘어서는 등 폴더블 대세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국내에서 팔리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폴더블이 차지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이 올해를 '폴더블 대세화'의 원년으로 삼은 가운데 삼성전자의 하반기 기대작인 '갤럭시Z5' 시리즈와 '갤럭시워치6', '갤럭시탭S9'이 글로벌 시장에 드디어 출격했다.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공개일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Z5' 시리즈로 판매량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폴더블폰 역사 새로 쓴 '갤Z5'…'갤노트' 성적 뛰어넘을까
삼성전자는 11일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중국 등 50여개 국가에서 신제품을 출시했다. 다음달까지 글로벌 출시를 완료할 예정이다.
'갤럭시Z플립5·폴드5'는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5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공식 출시 전 진행된 '사전 판매'에서 한국을 포함한 유럽, 중남미, 동남아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기록적인 판매량을 달성하며 전작 기록을 넘어섰다. 특히 국내에서는 1주일간 102만 대의 사전 판매를 기록하며 폴더블 스마트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갤럭시 워치6 시리즈'도 공식 출시 전 진행된 국내 사전 판매에서 전작을 뛰어넘는 높은 판매 성과를 거뒀다. '갤럭시 워치6 클래식'과 '갤럭시 워치6'는 비슷한 비율로 판매됐다. 2년만에 돌아온 클래식 디자인이 호평을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 특별히 제작한 다양한 콜라보 워치 스트랩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럭시 탭 S9 시리즈'도 호평 받고 있다. 이 제품은 다이나믹 AMOLED 2X 디스플레이와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2세대 탑재, 탭 S시리즈 최초 IP68 등급의 방수방진 지원 등 보다 혁신적이고 강력한 태블릿 사용 경험을 선사한다.
노 사장은 "사전 판매 기간 동안 최신 갤럭시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삼성전자는 차세대 폴더블, 워치, 태블릿 제품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새롭고 매력적인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러한 비전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얻게 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대급 혜택 쏟아낸 삼성…"지금 안사면 손해"
삼성전자는 사전 판매 때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글로벌 공식 출시와 함께 다양한 혜택을 쏟아 냈다.
우선 오는 9월 30일까지 '갤럭시 Z 플립5·폴드5'를 구매하는 고객은 '삼성 케어 플러스' 파손 보장형 1년권 혹은 이벤트 몰에서 사용 가능한 10만원 쿠폰 중 한 개를 선택할 수 있다.
삼성닷컴 앱에서 '갤럭시 워치6 시리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0만원 할인 쿠폰, '스마트싱스 스테이션'과 '25W PD 충전기' 구매 시 사용 가능한 30% 할인 쿠폰,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품 보호필름 1회 무료 부착 서비스' 쿠폰도 제공 받는다.
이 외에도 ▲'유튜브 프리미엄' 4개월 체험권 ▲'마이크로소프트 365 베이직' 6개월 체험권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 3개월 구독권 등 다양한 콘텐츠 혜택도 받게 된다.
'갤럭시 Z 플립5·폴드5' 구매 시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중고 스마트폰 가격에 최대 15만원을 추가 보상해주는 '트레이드 인(Trade-in)' 행사도 같은 기간 동안 진행된다.
기간 중 '갤럭시 워치6 시리즈'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이벤트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워치 액세서리 3만원 쿠폰이 제공된다. 또 2천 종류 이상의 워치 페이스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타임플릭' 오리지널 워치 페이스 6개월 이용권이 함께 증정된다.
'갤럭시 워치6 시리즈' 구매 시 기존에 사용하던 갤럭시 워치를 반납하면 중고 워치 가격에 최대 6만원을 추가 보상해주는 '트레이드 인(Trade-in)' 행사도 9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기간 중 '갤럭시 탭 S9 시리즈'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삼성멤버스 앱을 통해 정품 액세서리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5' 시리즈가 사전 판매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만큼, 이 같은 혜택을 앞세워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을 전작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과거 연간 1천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판매량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노 사장은 "전작의 경우 지난해 목표했던 1천만 대에 거의 근접한 만큼 목표를 달성했다고 본다"며 "올해도 여러 경제상황이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폴더블 판매 비중은 전체 갤럭시 플래그십의 20%를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갤럭시Z플립5' 등에 대한 시장의 초기 반응들을 감안하면 글로벌 폴더블 시장성장률(50%대) 수준의 판매량 증가가 목표"라고 덧붙였다.
◆"아이폰 안 쓰면 왕따"…'갤Z플립5'로 MZ 노리는 삼성
오는 9월 12일쯤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를 내놓을 예정인 만큼 '갤럭시Z5' 시리즈가 이를 견제할 만큼의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특히 국내에선 "아이폰을 안 쓰면 왕따"라고 말할 정도로 10~20대 사이에서 '갤럭시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져 있는 상태다.
실제로 최근 한국갤럽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18~29세 연령대는 갤럭시 32%, 아이폰 65%를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국내 30세 미만 스마트폰 사용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5%가 첫 스마트폰으로 안드로이드폰을 선택했으나 이들 중 53%는 현재는 아이폰을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 사장은 "연령별로 삼성 제품의 선호도에 대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계층별 선호도 차이가 비교적 적지만 핵심기술에 민감하고 IT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한국은 계층별 편차가 큰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발표한 '갤럭시Z플립5'와 같은 제품이 특히 젊은 층을 위한 라인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는 핵심 기능이나 앱들도 더 최적화·레벨업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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