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짜 떠납니다...'잔류 고민' 케인, 결국 뮌헨 이적 수락→토트넘도 메디컬 출국 허가+이적료 1450억 이상

오종헌 기자 2023. 8. 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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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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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해리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로 결심한 듯하다. 토트넘 훗스퍼도 막지 않을 전망이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케인은 뮌헨 이적에 앞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수 있도록 독일 일정 허가를 받았다. 뮌헨은 금요일 내로 이적을 성사시킬 수 있는 자신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오늘 밤 선수 측과 마지막 대화를 할 것이다. 세부 사항 조율만 남았다"고 밝혔다.


또한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역시 "현재 뮌헨이 케인을 영입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뮌헨과 토트넘, 그리고 케인 측은 오늘 밤 매우 좋은 흐름의 정중한 협상을 벌였다.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하길 원하면서 거래는 성사 직전이다"고 언급했다.


케인은 명실상부 토트넘 최고의 스타이자 핵심 선수다. 구단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2014년 이후 토트넘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꿰차며 매 시즌 많은 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역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전 경기에 모두 출전해 30골을 터뜨렸다.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36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케인의 활약에 비해 토트넘은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리그 8위로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할 뿐 아니라 이번에도 다시 무관에 그쳤다. 오랜만에 참가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16강에서 탈락했고, 잉글랜드 FA컵과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역시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자연스럽게 이적 가능성이 발생했다.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케인은 2020-21시즌 리그에서 23골 14도움을 몰아치며 득점왕과 도움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무관에 그쳤고, 이에 케인은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당시 맨시티와 연결되기도 했지만 토트넘은 판매 불가 입장을 고수했고, 끝내 케인도 잔류했다.


케인은 2024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되어 있다.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있지만 여전히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미 시즌 막바지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등 최전방 공격수 영입이 필요한 팀들과 연결됐다.


처음에는 맨유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맨유는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한 뒤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다. 리그 3위에 오르며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을 얻었다. 그리고 EFL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더 큰 목표를 위해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영입을 노리는 포지션 중 하나는 스트라이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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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맨유는 경쟁력을 갖춘 스트라이커가 없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복귀하면서 화제를 모았으나 시즌 도중 구단을 비난하는 등 논란을 야기한 끝에 떠났다. 1월 급하게 부트 베르호스트를 임대 영입해 공백을 메웠지만 확실한 득점원과는 거리가 멀었다. 앙토니 마르시알도 잦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이에 맨유는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물색했고, 케인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 그러나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리그 내 라이벌에 케인을 팔 수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맨유가 케인에게 직접 이적을 요청할 것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케인이 떠나길 원하면 토트넘이 계속 잡아둘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맨유는 결국 토트넘을 설득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플랜B를 가동했다. 그 주인공인 바로 라스무스 회이룬이다. 2003년생 덴마크 출신의 회이룬은 지난 시즌 아탈란타에서 잠재력을 보여줬다. 맨유는 30대가 된 케인보다 현재와 미래까지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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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뮌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뮌헨은 지난 몇 시즌 동안 뮌헨은 최전방에 고민거리가 없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존재 덕분이다. 그는 2014년부터 뮌헨에서 뛰며 무려 6시즌이나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는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뮌헨은 확실한 대체자 없이 시즌을 시작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지만 확실히 최전방은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리그 기준 팀 내 득점 1위는 측면 공격수와 최전방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세르주 그나브리(14골)이었다. 기존에 레반도프스키의 백업으로 뛰었던 에릭 추포-모팅은 10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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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 모두 나쁘다고 볼 수 없었지만 뮌헨은 확실하게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메울 선수를 원했다. 이에 케인 영입에 착수했다. 그리고 마침내 뮌헨 소식에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6월 말 "양 측은 올여름 이적을 두고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이제 남은 건 뮌헨과 토트넘간의 합의"라는 소식을 전했다.


또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직접 케인과 만나 대화까지 나눴다는 소식까지 흘러나왔다. 폴크 기자는 이와 관련해 7월 초 "투헬 감독은 런던에서 케인과 만나 이적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케인은 투헬 감독에게 자신은 뮌헨에서 UCL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어필했다"고 밝혔다.


사진=골닷컴

남은 건 이적료 협상뿐이었다. 먼저 뮌헨은 7월 초 토트넘에 두 번의 공식 제안을 건넸다. 그러나 이 역시 모두 거절 당했다. 이와 관련해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지난달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은 7,000만 유로(약 1,013억 원)에 보너스 옵션이 더해진 첫 번째 제안을 했지만 토트넘으로부터 거절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뮌헨은 이제 두 번째 이적 제안을 보냈다. 금액은 8,000만 유로(약 1,158억 원)에 보너스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에 토트넘으로부터 답변이 왔다. 이번에도 역시 거절이었다.


이후 뮌헨은 잠시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3차 제안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먼저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22일 "케인은 올여름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을 계획이 없다. 뮌헨 합류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뮌헨 측은 토트넘이 이달 말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면 케인 영입을 위한 3번째 입찰을 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그 사이 케인의 아내가 뮌헨 도시에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폴크 기자는 23일 "케인의 아내는 이미 뮌헨 도시에 와서 학교와 집을 둘러봤다"고 밝혔다. 향후 뮌헨 생활을 대비해 자녀들이 다닐 학교와 거주할 집을 알아봤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토트넘의 입장은 '케인 붙잡기'였다. 토트넘은 케인을 붙잡기 위해 EPL 최고 수준의 주급을 보장해줄 의사가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40만 파운드(약 6억 6,000만 원)의 주급을 제시할 것이다. 하지만 케인의 결정에 있어서 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이 다시 유럽 무대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포트랙'에 따르면 토트넘이 제시한 주급 40만 파운드는 EPL 연봉 1위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와 같은 수준이다. 현재 케인은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3,000만 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배를 올려주는 파격 대우다. 그러나 케인은 현재 돈 때문이 아닌 자신의 커리어에 우승컵을 추가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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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이 아니다. 토트넘은 구단에서 은퇴 이후 커리어까지 이어갈 기회까지 제공하고자 한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토트넘은 케인이 선수 생활을 마치면 구단에서 코치직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려고 한다. 과거에도 레들리 킹, 라이언 메이슨 등이 이러한 방식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이달 중순 "토트넘은 어떻게 해서든 케인을 새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들은 주급 40만 파운드(약 6억 6,000만 원)를 제시할 것이다. 또한 계약 연장을 위해 선수 생활을 마친 뒤 토트넘 구단에서 코치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도 큰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조 루이스 구단주는 내년 여름 케인을 자유계약(FA)으로 잃을 수 없기 때문에, 계약 연장이 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이번에 케인을 매각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


당초 뮌헨의 계획은 7월 말 토트넘과 합의를 마치는 것이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에 따르면 뮌헨 CEO인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은 구단 아시아 투어에 동행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금요일에 토트넘의 레비 회장을 만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는 토트넘 측에서 취소했다. 그럼에도 뮌헨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회담을 추진했다.


뮌헨의 노력으로 회담이 진행됐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지난 2일 "뮌헨은 영입이 성사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곧 새로운 제안을 보낼 것이다. 최근 다니엘 레비 회장과 얀 크리스티안 드리센 뮌헨 CEO의 회담은 긍정적이었다"고 언급했다.


회담 이후 뮌헨은 3번째 제안을 건넸다. 그러나 레비 회장이 돌연 미국행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지난 5일 "뮌헨은 보너스 옵션 포함 1억 유로(약 1,448억 원) 이상의 제안을 했다. 아직 토트넘의 답변은 없는 상태다. 데드라인은 없다. 뮌헨은 이번 주말까지 계속 답변을 기다릴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독일 '빌트'는 5일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뮌헨의 최후통첩을 제쳐두고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주말 동안 마이애미에 머물 것이며 2주 동안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낼 것이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이 매체는 "레비의 미국행에 있어 휴가 외에 다른 가능성이 있다면 조 루이스 구단주와 만나 이적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이다. 루이스 구단주의 회사는 플로리다에서 320km 떨어진 올랜도에 있다. 루이스 구단주는 이미 케인이 재계약하지 않을 경우 그를 매각하라고 얘기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마침내 뮌헨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0일 "뮌헨은 케인 이적을 두고 토트넘 훗스퍼와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 뮌헨은 이적료는 보너스 옵션 포함 1억 유로 이상을 제안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토트넘이 이를 수락했다. 이제 케인이 이적할지, 잔류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같은 날 "뮌헨과 토트넘은 케인 이적료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 그리고 현재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이적료는 1억 유로 이상에 보너스 옵션이 포함되어 있으며 모든 당사자들은 이적 성사를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몇 시간 뒤 "현재 뮌헨과 토트넘의 이적료 원칙적인 합의, 뮌헨과 케인의 구두합의에도 불구하고 케인은 이적을 망설이고 있다. 뮌헨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다. 케인은 이적과 잔류에 대한 생각이 50-50이다"고 언급했다.


케인이 돌연 잔류를 선언한다면 뮌헨 입장에서는 최악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1일 "아직 협상은 진행 중이다. 대화는 긍정적으로 흘러나고 있다. 뮌헨은 케인의 그린라이트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여전히 대화는 진행 중이며 협상이 종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스포츠바이블

그리고 케인이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뮌헨으로 갈 것이라는 소식까지 나왔다. 결국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만 골치 아픈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새로 부임한 뒤 프리시즌 내내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그 플랜 안에는 케인도 있었다. 프리시즌 친선 경기 대부분 케인이 선발로 나섰다.


토트넘의 EPL 개막전은 오는 13일에 열린다. 개막 이틀 앞두고 케인이 떠났기 때문에 당분간은 대체자 영입도 없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케인과 EPL 최강 듀오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2월 첼시의 레전드들인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록바(36골)를 제치고 최다 합작골 기록을 경신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47골을 합작한 바 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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