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도 제쳤다…아이오닉6, 美 ‘가장 경제적인 차’ 1위 등극

2023. 8. 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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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순수전기차(EV) '아이오닉 6'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가장 경제적인 자동차' 순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HEV)', '니로 HEV', '스포티지 HEV' 등 현대차와 기아 HEV 차량도 부문별 순위표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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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 연비 환산 기준 최상위…루시드 동률
쏘나타·스포티지·니로 HEV도 ‘동급 최강’ 연비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롱레인지 모델. [현대차 유럽 사이트 갈무리]
미국에너지부의 'EV자동차 포함 가장 연비 좋은 세단' 집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아이오닉6 롱레인지. [EPA 사이트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순수전기차(EV) ‘아이오닉 6’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가장 경제적인 자동차’ 순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HEV)’, ‘니로 HEV’, ‘스포티지 HEV’ 등 현대차와 기아 HEV 차량도 부문별 순위표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교통부가 최근 완성차 제조사들에 신차 평균연비를 대폭 인상할 것을 요청한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PA는 지난 1일(현지시간) 차급별 ‘가장 연비좋은 차’와 ‘나쁜 차’를 발표를 통해서 ‘아이오닉 6 롱레인지 RWD(18인치 휠 장착)’가 환산 연비 기준 140MPGe(마일 퍼 갤런)을 기록, 123MPGe를 기록한 ‘테슬라 모델Y AWD’와 120MPGe를 기록한 쉐보레 ‘볼트EV’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현지기업 루시드가 내놓은 대형 EV 세단 ‘루시드 에어 퓨어/투어링’이 기록한 것과 같은 수치다.

EPA는 EV자동차의 전비 ㎾h/100마일을 MPGe로 환산해 점수를 부여한다. 아이오닉 6의 환산연비 140MPGe를 국내에서 쓰는 ‘㎞/ℓ(킬로미터 퍼 리터)’로 변환할 경우 연비는 59㎞/ℓ 수준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는 미국 출시 첫 해인 2017년부터 일본과 현지 업체들을 제치고 EPA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5’, ‘코나EV’ 등이 순위표 상위권에 오른 바 있다.

올해 조사에서 환산연비 52MPGe(22.1㎞/ℓ)를 기록한 쏘나타 HEV는 ‘대형’ 세단 부문 1위, 53MPGe(22.55㎞/ℓ)의 니로 HEV는 ‘소형 왜건’ 부문 1위, 43MPGe(18.3㎞/ℓ)를 기록한 스포티지 HEV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미국에너지부의 'EV자동차 제외 가장 연비 좋은 세단' 집계. 쏘나타와 니로가 부문별 1위 자동차에 이름을 올렸다. [EPA 사이트 갈무리]
미국에너지부의 'EV자동차 제외 가장 연비 좋은 세단' 집계. 스포티지가 부문별 1위 자동차에 이름을 올렸다. [EPA 사이트 갈무리]

이날 함께 발표된 ‘연비 나쁜 차’ 집계에서는 부가티와 롤스로이스, 크라이슬러, 메르세데스-벤츠 등 고급 승용차 브랜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들의 EPA 평균 공인 MPGe는 9~20(3.8~8㎞/ℓ) 수준이다.

한편 미국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지에서 판매되는 승용차와 경량 트럭의 평균 연비를 2032년까지 갤런당 58마일(24.6㎞/ℓ)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식 모델부터 승용차의 연비는 연간 2%씩, 경량 트럭의 연비는 연간 4%씩 개선해 2032년식 모델의 평균 연비는 갤런당 58마일에 도달해야 한다.

연비 기준강화로 이를 충족해야 하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부담은 커지게 된다. NHTSA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첨단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기술 및 전기차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기술을 활용해 연비 규정을 준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비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춘 현대차그룹이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친환경 기술력은 내연기관 부문에서는 세계 최고의 연비 수준을 자랑하는 일본차와 견주고, 전동화 모델에서는 테슬라 등 시장 선점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라며 “각국의 친환경 기준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국산차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큰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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