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세계최고 용량 'LPDDR5X D램' 양산

임동욱 기자 2023. 8. 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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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모바일 기기용 고성능 D램인 LPDDR5X(Low Power Double Data Rate 5 eXtended)의 24GB(기가바이트) 패키지를 오포 등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1월 LPDDR5X 양산에 성공했고, 이번에 모바일 D램으로는 처음으로 24GB까지 용량을 높인 패키지를 개발해 납품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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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유일 24GB 패키지 양산·공급...오포 '플래그십 신제품'에 장착·출시
SK하이닉스 24GB LPDDR5X 모바일 D램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모바일 기기용 고성능 D램인 LPDDR5X(Low Power Double Data Rate 5 eXtended)의 24GB(기가바이트) 패키지를 오포 등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LPDDR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용 제품에 들어가는 D램 규격으로,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전압으로 작동하는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1월 LPDDR5X 양산에 성공했고, 이번에 모바일 D램으로는 처음으로 24GB까지 용량을 높인 패키지를 개발해 납품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는 "LPDDR5X 24GB 패키지에 HKMG(High-K Metal Gate)공정을 도입해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과 성능을 동시 구현해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고객 요구에 훨씬 폭넓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HKMG은 유전율(K)이 높은 물질을 D램 트랜지스터 내부의 절연막에 사용해 누설 전류를 막고 정전용량을 개선한 차세대 공정이다. 속도를 빠르게 하면서도 소모 전력을 줄일 수 있다.

LPDDR5X 24GB 패키지는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정한 최저 전압 기준 범위인 1.01~1.12V(볼트)에서 작동하며, 데이터 처리 속도는 초당 68GB로, 이는 FHD(Full-HD)급 영화 13편을 1초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OPPO)에 신제품 납품을 시작했다. 오포는 이를 최신 플래그십스마트폰인 '원플러스 에이스 2 프로(Oneplus Ace 2 Pro)'에 탑재해 지난 10일 출시했다.

박명수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IT 산업 전 영역에서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모바일 기기 외에도 PC, 서버, 고성능 컴퓨팅(HPC), 오토모티브 등으로 LPDDR 제품의 사용처가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요구하는 최고 성능의 제품을 선도적으로 공급, 탄탄한 기술 리더십으로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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